예비군들 이제 교육시간 잠은 다 잤다

입력 2009. 4. 15. 10:29 수정 2009. 4. 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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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예비군들이 교육 시간 중 드러내 놓고 잠을 자거나 딴짓을 하기가 어려워졌다. '하늘 같은' 예비역 장성들이 예비군 안보 강사로 나서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15일 성우회 소속 예비역 장성 26명을 예비군 안보교육 전문강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예비역 장군들은 올해 수도권에 있는 5개 향토사단 약 150만여 명의 예비군을 대상으로 2600여회 안보 강의를 맡고 내년에는 광역시, 2011년부터는 전국 예비군 훈련장으로 강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저씨 그만 좀 일어나십시오" "선배님, 교육 협조 해주셔야 빨리 집에 갈 수 있습니다" 등 온갖 훈련 지시와 재촉에도 예비군들은 아랑곳 않고 게으름과 딴청을 피우기 일쑤다. 특히 실내에서 주로 이뤄지는 안보 교육은 예비군들의 수면 시간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비역 장성들이 나선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라졌던 예비군들의 군기도 생길 것 같다. 현역 시절 '별 무서운 줄' 알았고, 제대해서도 그런 인식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달 3일 52사단 사단장(소장)이 예비군들과 함께 창군 이래 처음 '훈련 체험'에 참가하자 이 사단 예비군들은 포복, 각개 등 힘든 훈련을 꾀부리지 않고 소화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날 서울 강동.송파 예비군훈련장(52향토사단)에서는 6군단장과 육사 교장, 한국국방연구원장을 지낸 김충배 예비역 중장이 첫 번째로 안보강연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작전과 전략 등에 경험이 많은 예비역 장성들의 강의는 예비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보 문제를 예비역의 입장에서 잘 이해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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