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마지막 지지자는 노무현?'
미국은 2008년 촛불시위 당시 시위대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폭력 호소를 받아들여 평화적으로 시위가 진행되고 반미구호가 나오지 않은 것에 안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2008년 6월11일자 주한 미대사관의 촛불시위 관련 전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중적 불만의 초점이 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그의 무능은 그와 참모들의 국민들에 대한 설득이 미숙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은 또 시위대가 이 대통령의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지만 야권은 이 같은 요구에 동참하지 않고 있으며 노 전 대통령이 시위대의 대통령 퇴진 요구를 비민주적이며 헌법에 어긋난다고 말한 점을 지적하며 '이명박의 마지막 지지자 노무현?'이라는 소제목을 달았다.
주한 미대사관은 또 "국회가 개원하면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약간 올라가고 시위가 반미운동으로 변하지는 않겠지만 한국 정부는 이후 상황이 반전되는 것을 두려워해 미국과의 동맹 이슈에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은 또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전날 6·10 촛불대행진 시위에 대해 "전국 80여개 도시에서 수십만의 시민들이 참가했고, 서울에서만 경찰 추산 약 8만명, 시위대 추산 약 70만명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전문은 또 "최소한 20만명이 참가했을 것"이라는 한 경찰관의 말을 전하면서 "이 숫자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참가한 13만명을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심혜리 기자 gra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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