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의 인권 비난 직접 반박
외교부 "中 인권 말할 수 있는 최고 자격자는 中 인민뿐"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29일 중국인권 상황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자격이 가장 큰 사람은 중국인뿐이라며 미국의 중국에 대한 인권 비난을 반박했다.
외교부는 이날 자체 웹 사이트에 올린 `중.미 베이징 인권대화'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중국은 이번 중.미 인권대화에서 중국이 민생을 보장하고 촉진하기 위해 취한 조치, 민주 법치주의 확립을 위한 추진상황 등을 소개하고 중국인권 상황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최고 자격자는 중국 인민이라는 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평등과 상호존중의 정신에 근거해야 인권대화가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측의 태도변화를 요구했다.
베이징에서 27-28일 이틀간 열린 미중 인권대화는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의 구속 문제 등을 놓고 양국 간 이견만 노출한 채 접점을 찾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미국 측은 아이웨이웨이의 구속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민주화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미국 측은 또 텅 뱌오 등 수많은 인권변호사와 민주화 운동가들에 대한 구금, 티베트와 위구르 등 소수민족에 대한 처우, 종교의 자유 제한 등 민감한 문제들을 거론했으나 중국 측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면서 중국 인권이 심각히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러한 비난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인권 상황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최고 자격자는 중국 인민이라며 직접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서방의 인권압력에 대해 점점 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방 측의 문제제기를 부당한 간섭으로 간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한편 차이나 데이리는 29일자 기사에서 영국 주재 중국대사의 서한을 싣고 아이웨이웨이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주영국 중국대사는 이 서한에서 "아이웨웨이 사건은 본질적으로 인권 문제가 아니고 표현의 자유 문제도 아니다.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으며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법을 위반한 행위는 법에 따라 다스릴 것"이라고 밝혔다.
s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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