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3탄, "검사들은 미녀 모델 성접대 원해"

디지털뉴스팀 2010. 10. 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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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이 스폰서 검사 3탄을 방영하며 검사들이 모델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PD수첩은 12일 방송된 '검사와 스폰서' 3탄에서 1980~1990년대 초 모델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100여명의 모델을 관리했다는 한 관계자 ㄱ씨(여)의 제보를 공개하며 검사들을 접대하는 과정에서 모델들을 데리고 갔다고 폭로했다.

스폰서 검사 의혹을 처음으로 제보한 경남의 건설업체 대표 정씨가 검사들을 접대할 때 ㄱ씨가 모델들을 함께 데려갔다는 주장이다. 특히 모델을 데려갈 때 경찰차의 에스코트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ㄱ씨는 "검사들은 일반 업소의 여성 종업원보다 미녀 모델을 원했다"고 증언했다.

이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모델들의 성접대를 받은 박기준 전 검사장 등이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모델 성상납은 지난해 자살한 장자연씨 사건 때 불거진 연예인 성상납과 맞닿아 있어 파급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모델 성접대' 논란과 함께 제보자 정씨에 대한 검찰의 압박이 계속됐다는 점도 폭로됐다.

검찰 규명위가 스폰서 검사 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씨의 계좌는 물론 친척·지인까지 계좌추적 압박을 받았다. 정씨와 함께 술자리에 함께 했다는 선배는 방송을 통해 "(조사과정에서) 모 부장검사가 아니라 내가 성매매를 했다"고 거짓 진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의 선배는 "그렇게 해야 추가 압박을 받지 않을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PD수첩이 방영된 뒤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검찰의 행태를 비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스폰서 검사를 조사하기 위한 특검의 무능을 비판하는 글이 상당수다.

성접대 의혹이 있는 검사들에 대한 검찰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는 지난달 말 조사를 마치고, 정씨가 주장하는 향응접대 수백회 가운데 10여 회만 인정했고, 성매매도 단 1건만 인정했다. 그리고 특검은 그 1건의 성매매마저 무혐의 처리했다.

방송이 나간 뒤 '특검 무용론'과 규명위의 '자기 식구 끌어안기'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누리꾼 qkrtns×××은 "삼성특검 때도 그랬고, 많은 특검들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진실을 밝히는 특검이 아니라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특검은 세금 낭비다"라며 "특히 검사들에 대한 범죄를 공소시효 운운하며 수사하지 않은 것은 말이 안 된다. 살인자도 공소시효만 넘기면 계속 검사를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jalnat×××도 "검찰이 지난해 고 장자연씨 사건도 아무 실체 없이 흐지부지 종결시키더니 또 한건 올렸네요. 검찰에는 숨기는 데 도사들만 모였나 봐요"라고 지적했다.

sego×××은 "색검의 'PD수첩'을 보고 열받아서 잠도 안온다"라는 글에서 "검찰의 권력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주변 가족 친지 친구 등에게 가하는 무차별적 보복이 더 무섭다"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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