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든 초계함 대잠기능 무용지물

2010. 7. 2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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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침몰한 천안함이 잠수함이나 어뢰 탐지 능력이 사실상 없었다는 지적이 그동안 여러차례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천안함 뿐만 아니라 우리 해군에서 운용중인 천안함과 같은 급의 초계함 전부가 대잠능력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먼저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국회 대정부 질문.

천안함에 달린 소나탐지기가 잠수함이나 어뢰를 탐지할 능력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문제가 됐습니다.

[녹취:이석현, 의원·김태영, 국방장관]"천안함 소나가 먹통이었다는 말이 맞습니까?""상당히 기능이 좋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먹통이 아니라고요?""완전 먹통은 아니고 80년대 기술이기 때문에 보완해야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천안함만의 문제일까?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입니다.

우리 해군이 보유한 초계함 20여 척의 소나탐지기 수신 대역을 두자릿수 이상 khz대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어뢰 기동 소음은 한 자릿수 khz대에 불과합니다.

주파수 대역이 달라 어뢰를 탐지할 능력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잠수함의 기동 소음이 어뢰보다 낮은 점을 감안하면 대잠 능력도 거의 없다는 뜻 입니다.

[녹취:국방부 관계자]"(초계함의 어뢰 탐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겠네요?) 불가능까지는 아니고 좀 많이 제한돼 있습니다."

[녹취:배명진, 숭실대 교수]"주파수 대역이 다르고 서해상에서 파도의 속도 등을 감안하면 초계함이 잠수함이나 어뢰를 찾아낼 가능성이 지극히 제한된다는 뜻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점을 지난 90년대 중반 알았지만, 성능 개선을 공식 요구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의 군 수뇌부 역시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녹취:김학송, 국방위원장·김태영, 국방부장관]"어뢰를 쐈을 때 어뢰의 주파수가 다르게 되면 들을 수 없다는 거예요?""위원장님. 그 이야기를 계속하시는 것은 적절히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장관님. 제 이야기 좀 들어보세요.""저희들이 내용은 다 알고 있는데요, 그 내용을 여기서 국민들..."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로 46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자 소나 탐지기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예산을 뒤늦게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가 지난 20여년 동안 초계함의 대잠 능력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점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박순표[s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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