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우리끼리 자책하면 일본 웃지 않겠나"-1,2
문책 부정적 입장 밝혀..."한국영토 인정받을 확신있어"(서울=연합뉴스) 심인성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 귀속국가 명칭을 `한국'에서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외교안보라인 문책론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일희일비해서 조금 잘못하면 너무 자책하고 우리끼리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웃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교육감 선거 투표를 위해 종로 국립서울농학교를 찾은 자리에서 문책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기자들은 잘못하면 바로 인책하나. 그것보다 더 급한게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이태식 주미대사를 포함한 외교안보라인 전반에 대한 정치권 일각의 개편 요구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야당의 강한 반발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그때 그때 대응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면서 "독도 문제는 단기간의 문제보다는 장기적으로 치밀하게 대응해야 하며, 너무 정치적으로 하기 보다는 아주 차근차근 하나하나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우리는 장기적 안목을 갖고 대응한 게 아니라 그때 그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소리를 높였는데 이게 한두 달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오래된 일"이라면서 "지금부터 우리가 적극적으로 하면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우리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 문제는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한국영토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의 전략이 좀 장기적이지 못한 데서 조금 소홀히 (취급)되고 했지만 지금부터라도 하면 우리 땅 우리가 주장하는데 그건 우리가 당연히 유리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너무 일희일비해서 뭐 어떻게 한다고 해서 우리 땅을 뺏기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우리가 설득하고 또 구체적인 정보를 들이대고 하면 얼마든지 유리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일본은 근거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이고, 우리는 근거를 갖고 주장하는데 우리가 유리하다"면서 "당당하게 우리 것을 우리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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