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어떡하나? 이번에는 김천 주민 대규모 상경집회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한미 군 당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발표한 지 1일로 56일째를 맞았지만 그 후폭풍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사드 배치 지역으로 발표된 성주에 이어 이날 오후 김천 주민도 상경집회를 벌이며 반대에 나선 것이다.
앞서 7월13일 사드 배치 부지가 경북 성주 성산포대로 발표됐지만 군 당국과 지역 주민들은 강경 대립을 이어왔다. 부지 발표 이틀 뒤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사드 배치 설명회를 위해 성주를 찾았지만 6시간이 넘게 버스 안에 갇히기도 했다.
성주군민들의 상경집회와 삭발식이 이어지던 지난달 17일 다시 성주를 찾은 한 장관이 '제3후보지'에 대해 "지역 의견으로 말씀을 주시면 검토하겠다"고 다소 물러선 입장을 밝히면서 사드배치는 새 국면을 맞는 듯 보였다.
성주군에서 제3후보지 요청 검토를 해옴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성주 내 제3부지 선정에 착수한 것이다. 군이 선정한 3곳은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으로 알려졌다.
애초 제3후보지를 찾게 된 계기가 성주군민들의 거센 반발 때문이었기에 군 당국은 제3후보지 실사에 나서면서 국방부와 육군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국방협력단을 현지로 보내 의견 수렴에도 나섰다.
그럼에도 제3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성주골프장 인근의 김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김천 주민들은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집회를 열고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또한 김천 주민들은 집회에 앞서 한 장관과 1시간에 걸쳐 면담을 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세운 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 수석위원장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사드배치로 인해서 인체에 피해가 없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일차로 선정된 성산포대로 가는 것이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3후보지로 성주골프장이 결정된다면) 김천시민들이 총궐기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군 당국이 사드배치 후폭풍을 막기 위해 꺼내든 '제3후보지' 카드마저 지역갈등만 부추긴 채 해답을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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