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리커창, 8개월만의 정상회담서 '남중국해 신경전'(종합2보)

입력 2016. 7. 15. 22:49 수정 2016. 7. 1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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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존중하라" vs "언행 조심하라"..경제·테러 등은 상호 협력키로

"규칙 존중하라" vs "언행 조심하라"…경제·테러 등은 상호 협력키로

(도쿄·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이준삼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국제 중재재판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이 연일 공방전을 전개하고 있다.

15일 교도통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린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정상회담을 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남중국해 문제로 첨예한 신경전을 폈다.

아베 총리는 리 총리에게 '규칙'(rules)을 기반으로 한 국제질서는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며 사실상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한 이번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중재판결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또 남중국해 도서 지역에서 중국이 추진 중인 군사 거점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평화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뜻도 전달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양자 회담에서 '규칙 준수'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리 총리는 아베 총리와의 이날 만남에서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닌 일본은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아셈 정상회의 연설에서는 2차대전 이후의 질서 수호, 냉전사유 포기, 국제법 왜곡·이중기준 반대 등을 주장하며 중재판결을 수용하라고 요구하는 미국, 일본 등을 겨냥했다.

일본은 지난 12일 중재판결이 나온 직후에도 결과를 수용하라고 외무상 성명을 통해 촉구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와 리 총리는 남중국해로 문제로 중일 관계가 더욱 악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듯한 태도도 취했다.

리 총리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문제가 포함된 '동중국해 이슈'와 관련, 대화·협상을 통한 해결을 강조하고 오판·오해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테러 분야 등에서 협력한다는 점에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교도통신은 최근 방글라데시, 프랑스에서 잇달아 발생한 테러와 관련, 두 총리는 대테러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에 합의했고 갈수록 불투명해지는 세계 경제의 안정을 위해 힘을 합쳐 대처한다는데도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양국 간 전략적 호혜 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중일 고위급 경제 대화'의 조기 개최를 요구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오는 9월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무대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총리가 양자 회담을 하는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일본에서 개최될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일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베 총리와 리 총리는 작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양자 회담을 한 뒤 약 8개월 만에 다시 대면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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