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주민들 "TK눈치보다 웬 날벼락? 만만한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6. 7. 12. 10: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TK 눈치보다 경남 유탄 맞아
- 원전지대로 위험한데 사드까지?
- 이미 군사지역 부적합해 철수한 곳
- 부울경 전체 저항에 직면할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경효(양산시의회 의장)

◇ 김현정> 사실 지금 사드 배치 지역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경상도입니다. 처음에는 칠곡 얘기가 나오더니 어제 갑자기 경북 성주, 경남 양산, 이런 제3지대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어떨까요. 경남 양산 연결해 보죠. 어제 양산시에서 반대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양산시의회 정경효 의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정 의장님 나와 계세요?

◆ 정경효>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양산 얘기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 정경효>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전혀? 그러다가 갑자기 양산 얘기 듣고는 어떠셨습니까?

◆ 정경효> 너무 분노하고 경악스럽습니다.

◇ 김현정> 지금 지역민들 분위기가 그러니까 술렁술렁거리는 건가요?

◆ 정경효> 시민이 너무 놀래가지고 모두가 우리 관공서에 확인 전화를 하고 가만히 있느냐며 굉장히 분위기가 험악해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분위기가 험악하고. 아니, 왜 갑자기 얘기도 없던 양산이 떠올랐다고 생각하세요?

◆ 정경효> 제가 봐서는 아마 신공항 문제 이후로 TK 눈치보기 때문에 양산으로 또 거론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TK 대구, 경북 눈치보다가 결국 경남 양산으로 이거 온 거 아니냐.

◆ 정경효> 네. 양산시에 이런 사드 배치가 온다면 우리 31만 양산 시민들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제 국방부는 말합니다. "레이더가 인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때문에 시민들이 지금 전자파를 걱정하는데, 안전거리는 100m기 때문에 사드 레이더는 기지 울타리로부터 최소한 500m 안쪽 위치에다가 설치를 할 거고 반경 3.6km 이내에는 아예 통제된 인원만 출입하도록 할 거다. 그러니까 지역주민들은 전자파 걱정 마시라"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 정경효> 그보다 먼저 우리 양산시 인근에 고리원전이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원전 시설, 국가 시설이 산재돼 있는 곳이구요. 특히 또 우리가 불교 성지입니다. 통도사가 있는 불교 성지고. 또 우리 문화재가 많이 양산에 많이 산재되어 있습니다. 천성산이라든지 해돋이, 해맞이라든지 거의 모든 우리 관광자원이 거기에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군사시설 사드가 배치된다면 우리 양산은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 김현정> 주민들 건강도 건강, 전자파도 전자파지만 그보다도 여기가 얼마나 중요한 유적지인데 여기에다가 그걸 군사시설을 설치하느냐 이 말씀이세요?

미군의 사드 미사일 발사 테스트 (사진= The U.S. Army flicker)
◆ 정경효>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있기 때문에 여기에 만약에 사드가 배치되면 집중 타깃이 되는 군사시설이 돼서 더 위험해지지 않을까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우려를 하고. 그러면 의장님 사드 배치하는 자체를 반대하세요? 아니면 우리 지역에다가 설치하는 것만 반대하시는 거예요?

◆ 정경효> 저희들은 사드가 오면 우리 국가에도 필요하다면 설치할 장소에 설치를 해야지.

◇ 김현정> 사드를 우리나라에 놓는 것 자체는 찬성하는데 우리 지역은 아니다?

◆ 정경효> 우리 지역은 아니다 하는 게 아니고, 배치해야 할 자리가 대구 경북 위로 가야 수도권 방어를 비롯해서 효과가 있는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북쪽으로.

◇ 김현정> 그 위로 가야지 맞는다. 그런데 배치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면 어딘가는 하기는 해야 하는데. 다 우리 지역만 안 된다 하면 너무 이거 지역이기주의 님비 아닌가.

◆ 정경효> 무조건 아니라면 그건 지역이기주의로 가는 게 맞는 건데, 저희들이 생각했을 때는 사드 배치가 지역이기주의보다도 입지가 정말 맞는 거냐. 우리 양산은 지난번에도 여기에 육군포대가 있었는데 필요 없어서 떠나간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군사시설 놓기에 적당하지 않은 지역이다?

◆ 정경효> 네, 그러니까 이곳에 설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군사시설 설치하기 적당한 지역이 이리저리 봐도 어디로 봐도 아니다, 이 말씀을 계속 하시는 거군요.

◆ 정경효>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양산으로 결정이 된다면 어떻게 대응 하실 생각이세요?

◆ 정경효> 32만 양산 시민과 부울경 800만 시민들이 아마 전체가 일어나서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삭발을 하더라도 전체 우리 국민들, 우리 부울경 국민 800만 시민들과 같이 집단행동을 할 계획입니다.

◇ 김현정> 칠곡에서는 지금 서울에 상경집회도 계획하고 계시다고 하던데 그런 생각까지도 하시고 계시는 거예요?

◆ 정경효> 네, 당연하죠.

◇ 김현정> 당연히,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경효> 수고하십시오.

◇ 김현정> 양산, 갑자기 제3지대론이 떠오르면서 사드 배치의 유력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경남 양산시의 정경효 시의장 연결해 봤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CBS 김현정의 뉴스쇼]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