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5·18 진압부대 금남로 행진' 논란에 "광주행사 취소"

양새롬 기자 2016. 6.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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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지역단체 원치 않아 취소"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호국보훈땡큐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2016.6.18/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국가보훈처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에 투입됐던 제11공수특전여단이 참여하는 6·25전쟁 기념 시가행진을 계획했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행사를 취소했다.

보훈처는 20일 "6월25일 계획했던 광주 지역 호국보훈 퍼레이드 행사는 광주지방보훈청, 광주시, 지역 군부대 협의하에 계획했다"면서도 "광주시와 지역단체에서 11공수여단 뿐만 아니라 31사단 등 군부대의 참여를 원하지 않아 광주지역 행사는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보훈처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국 11개 시·도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광주에서는 25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금남공원을 거쳐 옛 전남도청까지 행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5·18 민주화운동의 치열한 현장이었던 금남로에서 당시 진압부대 소속 군인들의 행진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11공수여단은 7공수여단과 함께 1980년 5월 금남로의 옛 전남도청 앞에 계엄군으로 투입돼 금남로 집단 발포에 직접 관여하고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바 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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