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됐다던 리영길 살아 돌아왔다

2016. 5. 1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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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리, 정치국 후보위원 선임
‘미사일 지휘’ 김낙겸 전략군사령관
중앙군사위원에서 배제
‘무수단 3차례 실패’ 문책 가능성

처형됐다던 리영길 전 인민군 총참모장은 살아 돌아오고, 잘나가던 김낙겸 전략군사령관은 물먹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차 전원회의(9일) 인선 내용을 보면, 리영길 전 총참모장이 중앙군사위원, 정치국후보위원에 선임됐다. 리 전 총참모장은 2월 전격 처형됐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정부는 ‘개성공단 전면중단’을 결정하며 리영길 총참모장이 종파분자 및 세도·비리 혐의로 처형됐다는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보통 언론이 종종 인용하는 ‘대북 소식통’은 국가정보원일 때가 많다. 당시에는 정부가 국정원이 보유한 민감한 북한 관련 미확인 첩보를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하며 동시에 이례적으로 ‘대북소식통’ 뒤에 숨어 언론에 뿌린 경우였다. 당시 대다수 언론은 정부가 공개한 것이기에 믿을 만하다고 판단하고 기사화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리 전 총참모장의 처형설은 국정원의 정보 실패로 판명됐다. 지난해에도 국정원이 국회에 ‘해임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던 당시 박정천 인민군 부총참모장이 건재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반면, 북한 미사일부대를 지휘하는 김낙겸 전략군사령관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서 배제됐다. 김 사령관은 2012년 3월 전략로켓트군(전략군의 전신) 사령관에 취임한 뒤 한달 만에 당 중앙군사위 위원에 임명되고 지난해엔 인민군 대장으로 승진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번 배제는 지난달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3차례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한 데 따른 문책성 인사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사거리가 3천~4천㎞로 태평양의 미군 괌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고 알려진 무수단의 발사 실패로, 7차 당대회를 앞두고 핵탄두 운반체계 완성을 치적으로 내세우려던 김정은 당위원장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박병수 김진철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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