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vs CIA ..미군 양성 시리아 반군 세력들끼리 충돌

2016. 3. 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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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 통제권 놓고 국방부, CIA 지원 반군 세력 간 총부리 시리아 내전 종식에 또 다른 변수로 부상.. 미국 통제 쉽지 않아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활동하는 반군 저격수[위키피디아 제공]
미국의 지원으로 훈련 중인 시리아 반군들<위키피디아 제공>>

알레포 통제권 놓고 국방부, CIA 지원 반군 세력 간 총부리

시리아 내전 종식에 또 다른 변수로 부상… 미국 통제 쉽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5년 넘게 이어진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미국이 양성한 반군 세력이 지역 통제권 등을 놓고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온라인 매체 보커티브 등 미 언론은 관련 정보 소식통 등의 말을 빌려 시리아 제2 도시인 북부 알레포와 터키 국경 사이의 평원 지대에서 중앙정보국(CIA)과 미군이 각각 양성한 반군 세력이 지난 2개월 동안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IA가 양성한 1천300여 명 규모의 '푸르산 알하크'(정의의 기사들) 여단은 지난달 중순 알레포에서 북쪽으로 32㎞가량 떨어진 전략 요충지 마레아에서 미 국방부가 양성한 '시리아민주군'(SDF)에 축출됐다.

알레포와 터키 국경 사이에 위치해 병력과 보급품 공급에 중요한 지역인 아자즈에서도 두 세력 간에 충돌이 일어났으며, 지난 3일 알레포 인근 쉐이크 마크수드에서도 교전이 발생하는 등 유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반군 소식통들은 전했다.

CIA와 국방부가 양성한 두 반군 세력은 애초 다른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했다. 쿠르드족이 대부분인 SDF는 북동부 지역에서, 푸르산 알하크 세력은 서부 지역에서 각각 활동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붕괴 위기까지 내몰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를 돕기 위해 지난해 9월 말부터 시리아에 군사 개입해 반(反)아사드 무장 세력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면서 SDF는 푸르산 알하크가 장악한 알레포 외곽 부근으로 몰려들면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후 두 세력 간에 교전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미국이 양성한 두 세력 간의 무력 충돌 소식은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내 교전 세력들 간의 적대 행위 중단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직후 나왔다.

애덤 쉬프 미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미국의 지원으로 운영되어온 두 세력 간의 교전은 "새로운 현상으로 만만찮은 도전"이라며 "동시에 시리아 내전을 둘러싼 3차원의 장기 게임"으로 평가했다.

미국이 양성한 두 조직 간의 충돌은 또 이질적이고 이합집산하는 세력들에 대한 미국의 통제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실제로 알레포를 둘러싼 시리아 북부 지역은 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의 지루한 전투뿐만 아니라 시리아 동부 지역과 알레포 서북부 일부 지역을 장악한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산발적인 교전 그리고 이 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해온 아랍계, 쿠르드계, 투르크계 등 간의 오랜 불화 등 복잡하기 짝이 없다.

국방정보국(DIA) 출신인 제프리 화이트는 "미국의 도움으로 양성된 조직이 일단 시리아 영내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그들의 행동을 통제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며 "더구나 그들은 알레포 북부 접경 지역 땅과 지배권을 놓고 싸우기 때문에 문제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IS에 맞설 국방부의 새로운 반군 양성 계획을 최근 승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조치는 제한적이지만, 국방부가 지난해 5억 달러(5천820억 원)나 되는 거액을 쏟아붓고도 실패해 결국 중단한 시리아 반군 양성 계획을 다시 승인함에 따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국방부 주도의 시리아 반군 양성 계획이 잇따른 실패로 논란이 되자 지난해 10월 이를 전면 중단했다.

애초 국방부는 온건 중도 성향의 시리아인들을 모집, 터키 등 다른 아랍권 국가로 데려가 6주 동안 작전에 필요한 군사훈련을 이수할 계획이었다. 이어 미제 장비로 무장한 이들을 시리아에 투입해 임무를 수행한다는 구상이었다. '자유시리아군'(FSA)이 대표적인 반군 조직이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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