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합의는 美에도 전략적으로 중요..중국·북한 견제위해"
미국 관리들 확인…"단순히 한일우호 바란 게 아니라 중요 전략"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문제 합의는 중국의 굴기와 북한의 도발을 견제하려는 미국에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문제였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미국이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한 것은) 단순히 우리의 두 우방이 잘 지내기를 바란다는 문제가 아니라 전략적으로 중요했다"고 말했다.
미국으로서는 군사적, 경제적으로 급성장하는 중국의 영향력과 북한의 도발을 견제하려면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WP는 그 배경을 설명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두고 같은 취지의 설명을 내놓았다.
로즈 부보좌관은 "위안부 문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겪는 긴장의 오랜 근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몇 년 동안 일본과 한국의 정상을 만날 때마다 거의 빼놓지 않고 이 문제를 거론해왔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동 평화 협상 때처럼 직접 중재에 나서거나 어떤 역할을 하지는 않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관리들은 지난 2년 동안 중요한 시점마다 일본과 한국 정상을 만나도록 유도해 위안부 문제를 논의할 환경을 조성해 왔다.
또 위안부 문제의 해결은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에서도 지지를 보내는 흔치 않은 사례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WP는 2014년 헤이그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열린 한미일 3자 정상회의를 주목했다.
미국 관리들은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로 북핵 문제를 논의했지만, 양국 정상이 터놓고 의사소통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상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양국 정상들이 합심할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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