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납치보고서 거의 완성, 일본 수령 거부 시 일방 공개도"

2015. 10. 3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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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방문한 일본 아리타 의원에게 북한 고관이 설명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아리타 요시후(有田芳生, 오른쪽) 일본 민주당 참의원이 31일 북한 방문을 마치고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 국제공항에서 취재에 응하고 있다.

평양 방문한 일본 아리타 의원에게 북한 고관이 설명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북한은 일본인 납치 문제에 관한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가 거의 완성됐으며, 일본이 이를 수령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공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최근 평양을 방문한 아리타 요시후(有田芳生) 일본 민주당 참의원은 북한 당국자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31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취재진에 밝혔다.

아리타 의원은 북한의 여러 고관과 면회를 했으며, 이들로부터 "특별조사위원회의 보고서가 거의 완성돼 가고 있고 해를 넘길지는 모르겠으나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보고는 구두가 아닌 문서로 준비하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고관이 "일본 정부가 보고서의 내용을 납득할 수 없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 국면이 된다면 일방적으로 발표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리타 의원은 일본인 유골 반환을 명목으로 북한이 거액의 경비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관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들어 여러 명의 '잔류 일본인'(북한 지역에 있다가 1945년 이후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은 일본인)들이 사망했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정치적 의도에 사로잡히지 말고 빨리 북일 교섭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27∼31일 북한을 방문한 아리타 의원은 자신이 접촉한 인물이 북일 간의 논의에 관여한 인물들이라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NHK는 북한이 일본의 현직 국회의원을 통해 이런 입장을 강조한 것은 조사 결과 보고서가 늦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일본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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