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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과거사 문제와 독도 영유권 갈등으로 중단됐던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4년만에 개최됐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한일 국방회담을 가졌다.

한 장관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일 국방 분야가 긴장된 균형 관계를 이뤄야 한다"며 "오늘 회담이 양국 국방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카타니 방위상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4년 만에 국방회담을 열게 돼 의의가 깊다"며 "우호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독도 등 일본의 영토 도발과 자위대 활동범위 확대에 따른 우려 등을, 일본 측은 한일 군사정보 협정 체결 문제 등을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측은 일본 자위대가 유사시 한반도에 진출할 경우에 대비해 한국의 사전 동의가 반드시 담보돼야 하는 점을 관철시킬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을 비롯한 북한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하는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도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 ▲新 미·일 방위협력지침 관련 사항 ▲인도적 지원·재난구호 등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 등에 대한 협력방안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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