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외교장관 "평화 지키려고 중국에 맞설 것"
(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이 평화와 진보적 가치를 지키려고 중국에 용감히 맞설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비숍 장관의 이런 발언은 호주와 일본의 지나친 밀월 관계가 호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비판적 견해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비숍 장관은 10일 자 시드니모닝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나약함을 존경하지 않는다"며 자유·국민당 연립정부는 전임 노동당 정부와 달리 중국에 대해 할 말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비숍 장관은 "전임 노동당 정부가 불쾌감을 일으킬까 두려워 중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회피했던 것은 잘못이었다"며 "전 정권의 중국에 대한 침묵은 혼란만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주는 평화와 진보적 가치, 법치주의를 지키려고 중국에 용감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비숍은 지난해 11월 호주가 중국의 일방적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힌 뒤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자리에서 만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면전에서 노골적으로 불쾌함을 표시했던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 사건은) 오해를 받는 것보다는 솔직한 것이 낫다는 나의 견해를 강화시켰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방공식별구역 문제는 우리의 국가적 이익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하늘과 바다에서의 자유는 우리 교역의 대부분이 그곳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호주가 안보 동맹과 중국과의 경제 협력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주장은 전적으로 틀렸다"며 "(중국 측과) 단도직입적 대화가 오가고 나서도 경제적인 영향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비숍 장관은 이와 함께 미국, 일본 등과의 군사적 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은 군사적 역량이 있어서 현재 유일한 '슈퍼 파워'이며, 나는 미국이 그런 역할을 계속해야만 하고 또 그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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