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의사 이토 격살지" 표시..시계는 '9시30분' 고정
200여㎡ 규모 하얼빈역 안중근 기념관, 한국어 설명도 병행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중국 정부가 19일 개관식을 가진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1909년 저격한 역사 내 플랫폼 바로 옆에 있는 귀빈용 대합실 일부를 개조해 만들어졌다.
기념관 입구는 하얼빈역의 옛 입구 모습을 축소한 모습으로 꾸며졌다.
특히 입구 외부 벽면에는 안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시간에 맞춘 '오전 9시30분'에 고정된 대형 벽시계가 걸렸다. 안 의사의 저격을 영원토록 기억하자는 의미로 보인다.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 규모는 200여㎡에 달한다.
기념관 안에 들어서면 안 의사의 생애와 사상을 다양한 각도로 조명한 각종 사진과 사료가 전시돼 있다. 중국어는 물론 한국어로 주요 전시물의 설명이 병행됐다.
또 기념관 안에서 관람객들이 통유리창 너머로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장소를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무슨 뜻인지 모를 삼각형 모양의 타일만이 플랫폼 바닥에 깔렸던 저격 현장도 눈에 띄게 변했다.
중국은 이번에 안 의사 기념관을 새로 설치하면서 저격 현장 위에 "안 의사 이토 히로부미 격살 사건 발생지. 1909년 10월 26일"라는 설명 문구를 내걸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저격은 플랫폼에서 했는데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표지석을 세우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며 "대신 잘 보이는 곳에 기념관을 설치하고 (바닥) 표지 위에 '격살' 설명을 달아 놓고 조명까지 설치했다"고 말했다.
cha@yna.co.kr
- ☞ <朴대통령, 집권2년차 대북 강경메시지 발신 왜>
- ☞ 영화 '변호인' 33일 만에 1천만 관객 돌파
- ☞ AI발생 나흘째 "추가 의심신고 없어"…확산 가늠 고비
- ☞ <월드컵축구> 홍명보 "지동원 이적은 대표팀에 좋은 일"
- ☞ 국민銀 고객정보도 유출…장차관·CEO·연예인도 피해
▶연합뉴스앱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종합)
-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자 때 교제 안해…수사기관 통해 검증"(종합2보) | 연합뉴스
- 경찰, '故 김새론 명예훼손' 유튜버 수사…유족에 접근금지도 | 연합뉴스
- 장제원 고소인측, 경찰에 동영상 등 증거제출…내일 기자회견(종합2보) | 연합뉴스
- '창원 NC파크 구조물 추락사고' 머리 다친 20대 관중 끝내 숨져 | 연합뉴스
- 임영웅, 산불 성금 4억원 기부…뷔 "군에서 접한 뉴스 마음쓰여" | 연합뉴스
- [삶] "서양 양아빠, 한국자매 6년간 성폭행…일부러 뚱뚱해진 소녀" | 연합뉴스
- 경쟁관계 이웃 청과물 가게 사장 흉기 살해한 40대 구속기소 | 연합뉴스
- 법원, '수전증 의사' 대신 수술한 간호조무사에 실형 | 연합뉴스
- 경찰, BTS 진에 '기습 입맞춤' 일본 여성 수사 중지 결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