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귀신 잡겠나.." 해병대 사격, 육군 전투병 절반

오종택 2013. 10. 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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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교육훈련탄 사용률도 70% 수준에 그쳐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전·평시 상륙작전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는 해병대의 연간 사격발수가 육군 전투병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해병대사령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간 사격훈련지원 기준표에 따라 해병대 전투병은 282발을 사격한다. 전투지원병과 전투근무 지원병은 각 175발을 사격한다.

이마저도 영점사격, 수준유지, 기록측정, 평가 등의 사격을 제외하면 해병대 전투병은 120발 쏘고, 전투지원병과 전투근무지원병은 각 51발 사격한다. 전투사격은 사격장, 초소 등에서 이뤄진다.

이에 반해 육군 전투병은 개인화기 사격 관련 규정에 따라 452발을 사격한다. 영점사격, 수준유지, 기록측정을 제외하고도 전투사격 96발과 전장풍경표적지를 활용해 120발을 쏜다. 공군 기동타격병도 120발을 사격하도록 돼 있다.

해병대는 전·평시 주 임무인 상륙기동 작전을 위해 일반 보병보다 많은 사격 훈련이 필요하지만 실제 사격 훈련은 육군 전투병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또 연간 사용하는 교육훈련탄도 인가량의 7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병대의 최근 3년간 '소화기 교육훈련탄약의 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5.56㎜, 7.62㎜, 9㎜, 38구경 교육훈련탄 사용률은 2011년 인가량 대비 71%, 2012년 65%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사용률도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손인춘 의원은 "육군 전투병보다 실 사격 훈련량도 부족한데 인가된 분량마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무슨 수로 해병대가 대한민국 최강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라며 "전시상황, 전장상황, 해병대 임무의 특수성 등을 고려한 전투력 강화를 위한 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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