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이버사령부 대선 직후 포상 급증

구교형 기자 입력 2013. 10. 18. 06:10 수정 2013. 10. 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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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설 이후 해마다 2배로

국군 사이버사령부 창설 이후 정부 포상 및 대통령 표창이 해마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입수한 '사이버사령부 정부 포상 및 장관 표창 현황'을 보면 올 상반기(1~6월)에만 군인·군무원들에게 24건의 표창·훈장이 수여됐다. 사령부 포상·표창 건수는 2010년 9건, 2011년 17건, 2012년 28건을 기록했다. 반면 국방부 전체 포상·표창 건수는 2010년 6647건, 2011년 6406건, 2012년 6699건으로 증가 추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대선이 끝난 직후 포상이 집중된 점도 눈에 띈다.

올해 1월11일 '국군 사이버사령부 창설 유공'으로 6명이 국방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 달 뒤에는 '국정과제 추진 및 숨은 유공자'에게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수상자는 군정군무서기관 박모씨였다. 당시 박씨와 함께 청와대에서 표창을 받은 사람은 가수 김장훈씨,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등 민간인이 대부분이었다. 김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지시로 수여된 이 상은 총 58명이 받았다. 군에서는 사이버사령부 소속인 박씨가 유일한 수상자였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둔 작년 11월8일에는 사이버사령부 전체가 '국방정보화 유공'으로 단체상을 받았다. 이어 연제욱 사령관(준장)은 국방부 정책기획관(소장)으로 영전했다. 앞서 심리전단 단장은 지난해 10월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보국훈장 삼일장을 받았다. 함께 훈장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유일한 군무원이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보국훈장 삼일장은 영관급 군인이나 군무원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훈장"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는 지난 대선을 전후해 사이버사령부 소속 군인과 군무원들에게 무더기 포상·표창이 수여된 배경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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