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인기 X-51A, 최장거리 극초음속 비행 기록
(워싱턴 신화=연합뉴스) 미국 공군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인기 'X-51A 웨이버라이더'가 최장거리 극초음속 비행 기록을 수립했다.
공군은 보잉사(社)에서 제작한 X-51A가 스크램제트 엔진을 가동해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약 3분30초 동안 날았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1일 태평양 상공에서 이뤄진 시험비행에서 X-51A는 6분여 동안 230해리(약 426km)를 주파했다.
미국 공군연구소(AFRL) 항공우주시스템 담당관 찰리 브링크는 "완벽한 임무 성공"이라고 이번 실험 결과를 평가했다.
그는 "X-51A 웨이버라이더에서 얻은 모든 결과가 장래의 극초음속 연구와 극초음속 비행체 실용화를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을 통해 미국 공군은 3억 달러(약 3천300억원)를 투입해 거의 10년간 진행한 극초음속 비행 시험을 성공리에 마무리 짓게 됐다.
극초음속기가 개발되면 지구상 어느 곳이든 몇 분 안에 공격할 수 있다는게 미국 측의 구상이다.
시험비행을 위해 X-51A는 B-52H 폭격기 날개 아래에 매달려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의 훈련센터를 이륙했다.
X-51A는 고도 약 1만5천m에 오르자 B-52H 폭격기에서 분리하고서 고체연료 로켓 추진체의 도움을 받아 마하 4.8까지 가속했다.
이후 로켓 추진체를 떼어낸 X-51A는 스크램제트 엔진을 점화하고 고도 1만8천m에서 마하 5.1까지 속도를 올렸다.
240초 만에 연료공급이 끝나자 X-51A는 태평양에 착수할 때까지 원격 데이터를 보낸 다음 계획대로 파괴됐다.
대릴 데이비스 보잉 팬텀웍스 사장은 "실용화한 극초음속 스크램제트 엔진을 이번에 선보인 건 역사적인 성취"라고 강조했다.
X-51A는 2010년 5월 첫 시험비행을 시작했으며 이번이 4차례로 예정된 시험 중 마지막이다.
첫 번째 시험비행에서 X-51A는 마하 5에 육박하는 속도로 거의 200초간 날아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2011년 6월과 작년 8월의 2차와 3차 시험에선 실패를 맛봤다.
미국 공군은 X-51A가 기술전시 프로그램으로 무기체계를 위한 시제품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X-51A는 미래 극초음속 무기와 극초음속 첩보-감시-정찰기, 우주선을 제작하는 길을 열어줄 전망이다.
jianw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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