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연습 끝나자마자.. 한반도 대화채널 분주해졌다

2013. 5. 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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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수석대표 대북 대화국면 전환 본격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독수리연습(FE)'이 종료되면서 '비둘기'(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일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갔다. 중국 외교가 안팎에서는 고위급 북한특사 파견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도 한국 측과 긴밀한 협의를 벌이며 대북 정책 조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이 대남 도발의 주요 명분으로 삼았던 독수리연습이 끝난 만큼 한반도 정세를 긴장 국면에서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임 본부장은 2일까지 이틀간 베이징에 머물면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개성공단 사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다. 임 본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공항 도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 상황이므로 (중국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거론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중국 측 역할을 주문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달 21∼24일 미국을 찾았던 우 특별대표는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과 논의한 내용을 임 본부장에게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지난달 26일 일본 측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아시아대양주국장과의 전화통화에서 5월 중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북핵 6자회담 한국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중국 측 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세계일보 자료사진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고위급 특사를 평양에 보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북한 소식통은 "지난달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우 특별대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선 우 특별대표가 한반도 긴장 완화 차원에서 평양을 방문하는 것도 중국이 고려해볼 만한 조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고위급 교류를 중시하는 북·중 관계의 전례에 따라 부부장(차관)급인 우 대표보다 고위급인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이나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북한특사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을 때 중국은 북한 고위층과 친분이 두터운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이나 왕 연락부장을 평양에 보낸 바 있다.

또 다른 북한 소식통은 "중국은 작년 말과 올해 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을 만류했으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경험이 있다"면서 "중국은 특사를 거절당하는 난감한 상황을 우려해 북한과 물밑 접촉을 추진하면서 적당한 인물과 파견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진 기자,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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