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아찌아족에게 한국어 다시 가르친다
한국 유학 현지인 교사가 강의…9월 세종학당 재개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한글 표기를 도입해 화제를 모은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族)이 한국어 교육을 다시 받게 됐다.
송향근(57·부산외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세종학당이 설치됐다가 문을 닫은 바우바우시(市)의 무함마디아 부톤대가 이날 한국어 교육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한국어 교육과정은 초급 3개 과정으로 이뤄져 있으며 수강생은 30명이다. 한국 유학을 마치고 지난해 10월 귀국한 찌아찌아족 교사 와완 씨가 오는 8월 31일까지 주 2회(강좌당 105분) 가르친다.
송 이사장은 "재정난 등으로 중단된 한국어 교육이 다행히 재개됐다"면서 "오는 9월 바우바우 세종학당이 다시 문을 열기 전까지 부톤대가 교육을 맡고 세종학당재단이 경비를 부담한다"고 밝혔다.
경북대와 부톤대는 찌아찌아족과 현지 거주민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지난해 1월 바우바우 세종학당을 개설했으나 경북대가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해 8월 철수하고 한국인 교사 정덕영 씨도 귀국해 한국어 교육이 중단됐다.
송 이사장은 "현지 실사 결과 한국어 교육 수요는 높지만 교실, 교재, 전문 인력 등 전반적인 교육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어 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은 현재 43개국에 90개소가 설치됐으며 올해 중 30개소가 증설될 예정이다.
duck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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