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예고 첫날..결함수리 분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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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품 동창리 발사장 도착..장비ㆍ기술인력 움직임 활발

軍, 로켓 발사 때까지 경계태세 유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김호준 기자 =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 예고 첫날인 10일 발사대에 설치된 위장막을 철거하지 않은 채 1단 로켓 수리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0일 "현재까지 입수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발사대에 설치된 3단 로켓의 위장막은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로켓 발사준비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대에 장착된 3단 로켓에 대한 기술 점검 등을 위해 지난 2일 이전에 로켓 전체를 가릴 수 있는 가림막을 설치했다.

이 가림막의 철거는 발사 준비 작업이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설치된 가림막을 토대로 추산하면 로켓의 크기는 1단 12m, 2단 7m, 3단 5m로 각각 추정된다.

정부 관계자는 "발사장에 차량과 기술 인력의 움직임이 아직도 활발하기 때문에 로켓에 대한 기술 점검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지난 6일 관측된 유조차와 크레인 등의 위치가 조금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로켓 발사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기술 결함을 해결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운반 로켓의 1계단(1단계) 조종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위성발사 예정일을 (12월22일에서) 12월29일까지 연장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자체 제작한 1단 로켓 엔진의 출력을 조종하는 동력조종장치에 결함이 발생했다는 뜻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단 로켓 엔진은 전체 로켓 추진력의 70% 이상을 맡고 있기 때문에 1단 엔진의 출력을 조종하는 장치에 문제가 생기면 로켓이 정상적으로 비행할 수 없게 된다.

북한은 평양시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견된 1단 로켓 엔진의 동력조종장치를 지난 9일 발사대로 이송했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9일 새벽 "일련의 사정이 제기되어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광명성-3'호 2호기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 발사 시기가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10일부터 22일 사이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이달 초 공식 발표했다. 북한이 예고한 발사시간을 오전 7시∼낮 12시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을 발사할 때까지 현재의 비상태세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로켓 궤적을 추적할 이지스 구축함 3척은 북한이 1단 로켓 수리를 끝내고 로켓에 연료를 주입할 때까지 출항을 연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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