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잠수정 출현 소동.. 우리 어선을 오인한 듯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추석 연휴가 끝난 2일 오전 6시20분께 강원 강릉시 경포 앞바다에 북한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미확인물체가 목격됐다는 민간인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으나 우리 어선을 잘 못 본 것으로 결론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관계당국은 잠수정 추정 신고에 대침투상황 비상을 발령하고 긴급 수색 및 도주로 차단 작전을 펼쳤다.
해군과 해경은 신고된 해상에 군함을 급파하고 링스 헬기까지 띄워 수색을 펼쳤으나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어떤 물체도 발견하지 못했다.
육군도 헬기를 띄워 수색 및 도주로 차단 작전을 펼쳤지만 대공용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함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신고자가 오인한 것으로 판단, 비상 상황을 해제했다.
군 관계자는 "신고자가 역광상태에서 일출을 보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입수해 정밀 확대했으나 잠수정으로 보기 어렵고 우리 어선을 잘 못 보고 신고한 것"이라며 "신고자도 이런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당국 관계자는 "신고자가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해상의 수심이 깊지 않아 잠수정이 다니기에 어렵다"며 대공용의점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정말 그럴까?
합참은 신고자가 목격한 물체가 우리 어선이라고 발표했다.
미확인물체가 실제 우리 어선이라면 어떤 배가 그 시간에 그 지점에 있었는지 확인이 가능함에도 군 당국은 어떤 종류이며 누구의 어선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또 오전 내내 군함과 해경 경비정, 헬기 등을 투입해 수색을 펼쳤으나 어떤 물체도 발견하지 못했다.
게다가 신고자가 미확인물체를 봤다는 약 500m 지점의 해상은 해가 뜨는 밝은 시간인 만큼 충분히 육안으로 식별이 된다는 점에서 어선과 잠수정 추정 물체를 구분하지 못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신고자가 정보기관 관계자들을 만나고 난 뒤부터 당시 목격 상황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어 당국이 해프닝 사건으로 서둘러 결론지으려는 게 아닌지 의심을 사고 있다.
신고자 서모(39)씨는 "일출 사진을 촬영하던 중 이상한 물체가 목격됐다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0년 9월8일 고성군 앞바다에서 잠수정 추정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에 해군이 폭뢰 30여 발을 투하하는 등 군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펼쳤으나 미확인물체를 발견하지 못했고 다음날 남쪽인 강릉 경포·강문해변에서 파손된 전마선 2척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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