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넘는 F-35 과연 살 수 있을까
[세계일보]
일본과 미국이 미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사진) 내년도 대당 가격을 2100억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공군의 차기전투기(FX) 도입사업에서 이 전투기를 선택할 경우 현재 예산으로는 목표치 60대 중 40대밖에 구입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8조3000억원의 예산으로 2016년부터 60대의 첨단전투기를 도입하기 위한 FX사업을 진행 중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4일 일본 방위성이 2013년도 예산요구안에 F-35의 대당 가격을 약 150억엔(약 2167억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이 책정한 F-35의 대당 가격 150억엔은 지난 5월 록히드마틴사로부터 1차로 F-35 4대를 구입할 때 계약했던 대당 102억엔(약 1470억원)보다 약 1.5배로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방위성은 2013년 계약분부터 일본 방산업체들이 F-35 제조에 참가하는데 F-35의 제조에 익숙하지 않은 근로자들의 작업 효율이 떨어져 가격이 상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 공군도 내년 예산안에 F-35 대당 가격을 1억8800만달러(약 2100억원)로 책정했다. 애초 우리 정부는 FX사업에서 전투기 기체와 엔진을 포함해 대당 가격을 991억원으로 책정해 이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미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지난 5월 미 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까지 일본이 42대의 F-35를 도입하는 데 드는 총비용이 100억달러(약 11조300억원)에 이르며, 기체 가격은 대당 2억3800만달러(약 26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5개의 예비 엔진과 전자전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통합, 예비부품도 포함됐다.
한편 FX사업의 경쟁기종인 보잉의 F-15SE와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는 1000억 초중반대의 가격이 예상된다. F-15SE의 기본형인 F-15가 과거 900억∼1000억원에 계약됐고, 유로파이터는 개발국인 독일 공군이 FX사업 기종보다 낮은 버전을 8000만유로(약 1100억원)에 도입한 바 있다.
김동진·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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