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잠로켓 홍상어 시험발사 실패
[세계일보]국산 대잠수함 로켓인 '홍상어'가 첫 시험발사에서 목표물 명중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군 관계자는 "지난 7월25일 포항 인근 해역에서 시험발사된 홍상어가 목표물을 맞추지 못하고 유실됐다"고 23일 말했다.
홍상어는 기존의 어뢰와 다르게 함정에서 수직으로 발사돼 수십 ㎞를 날아간 뒤 수중으로 들어가 잠수함을 탐지·요격한다. 지난 2004년 개발에 착수해 1000억원이 투입됐고 성능평가 등을 거쳐 올해 전력화가 이뤄졌다.
이번 시험발사는 20여㎞를 비행한 뒤 수심 60m에 있는 목표물을 파괴하기 위한 것이었다. 홍상어는 한 기에 가격이 20억원에 이르고, 사정거리가 5∼6㎞에 불과한 경어뢰를 대신해 대잠수함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개발된 것이었다.
지난 6월에는 서해에서 훈련 중이던 전함에서 어뢰가 오작동으로 발사되는 사고도 있었다. 군 당국은 수십기를 전력화하기로 했던 홍상어의 첫 시험발사가 실패로 돌아가자 곤혹스러워하며 원인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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