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차기전투기 설명회에서 거짓말

홍진수 기자 2012. 6. 1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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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3000억원 규모의 차기전투기(FX)사업을 진행하는 방위사업청이 거짓말로 해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유력 후보인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 시험평가를 실제 탑승 대신 시뮬레이션으로만 진행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F-35 도입을 이미 결정한)일본과 이스라엘도 시뮬레이션(모의실험)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청은 13일 차기전투기 사업 언론 브리핑에서 "일본과 이스라엘도 F-35에 대해 비행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시뮬레이터에만 탑승한 채 평가를 했다"며 시뮬레이터 평가에 이상이 없음을 주장했다. 이에 앞서 노대래 방사청장도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F-35에 대해 시험비행 대신 시뮬레이터로 검증한다고 하니까 평가 방식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다. 일본, 이스라엘도 이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도 F-35를 시뮬레이터로 평가했다'고 한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14일 "일본이 F-35 구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일본의 전문평가단이 미국에 가서 시뮬레이터에 탑승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탑승 결과를 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100% 자료에 의해 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시뮬레이션 체험을 했지만 평가에는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역시 시뮬레이션 평가를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F-35 단일 기종으로 타 기종과 경쟁없이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구매를 추진하면서 시험평가 없이 미정부 보증으로만 대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노대래 방사청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이 최종 평가 시 시뮬레이션 탑승 결과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어제(13일) 오후 처음 알았다"며 "탑승했으니 그 결과를 당연히 평가에 반영했을 것으로 본 제 불찰이었다"고 썼다.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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