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천안함 사건 합조단 모의실험 데이터 조작" 주장에 국방부는?

뉴스 2012. 4. 3. 16: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뉴스1 제공](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천안함 피격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도는 어뢰의 추진동력장치 추진후부(왼쪽)와 북한의 시험용 어뢰표기 방식. News1

천안함 절단 형상. News1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국방부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의 천안함 사건의 모의실험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인터넷 공간이 달아올랐다.

3일 오전 방송된 '나꼼수 봉주 10회'에는 천안함 사건 2주기를 맞아 이승헌 버지니아대학 물리학 교수, 서재정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정치학 교수가 출연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천안함 사태가 어뢰에 의한 공격이 아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교수와 정 교수는 지난 2010년 5월 합조단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중간 결과를 문제삼았다. 당시 합조단은 북한 어뢰 공격의 증거로 천안함 선체의 흡착물과 어뢰 파편의 흡착물, 합조단의 모의폭발 실험에서 나온 물질 등 세 가지 샘플을 비교한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 교수와 정 교수는 "천안함 선체의 흡착물과 어뢰 파편의 흡착물, 합조단의 모의폭발 실험에서 나온 물질이 모두 일치하면 어뢰에 의한 폭발이 입증되는데, 이 중 모의폭발 실험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특히 "폭약에 알루미늄 가루가 섞여 있고 폭발하면 산화알루미늄이라는 흡착물질이 생겨나는데 합조단의 모의실험 데이터는 산화알루미늄에서는 나올 수 없는 데이터"라며 "알루미늄황산수화물이라는 침전 물질에서 나올 수 있는 데이터"라고 말했다.

중간 결과에 의문을 품은 이 교수는 합조단에 모의폭발에서 나온 샘플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모의폭발 실험 한 번에 300만 원밖에 안 들더라"며 "'KBS 추적 60분' 보도에 따르면 합조단이 자존심 상해서 다시 안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합조단 내부 익명의 관계자가 '누군가 이런 식으로 결론 내자고 주장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으나 익명의 관계자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 나꼼수 게스트들은 좌초설, 기뢰설 등의 가설을 소개하기도 했다.선박의 파손 형태나 긁힌 자국, 찍힌 자국 등을 보면 좌초 등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주장이다.

나꼼수 패널인 시사IN 기자 주진우씨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몇 가지 일화를 공개했다. 주씨는 천안함 사건 당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행사를 마치고 북한 관계자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고 한다. 주씨는 "그 때 북한 관계자들은 '우리가 한 것이 아니다. 선거 앞두고 있어서 누구 재미 좀 보겠구만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백령도 부근에 있는 남한 군함을 침몰시키면 영웅이 되기 때문에 굳이 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주씨는 또 합조단이 공개한 '1번'이 적힌 어뢰에 대해 군무원들의 관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군무원들이 수리하는데 부품이 헷갈리니까 파란 매직으로 1번, 2번 등을 적어놓더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된 나꼼수에 대해 국방부는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승헌 교수는 천안함 사건 당시 국방부 합조단의 발표에는 전혀 귀기울이지 않고 갖가지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기억한다"며 "특히 이 교수는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천안함 사건이 조작됐다는 식으로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천안함 사건을 믿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국방부가 객관적·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해도 믿지 않는다"면서 "만약 북한 스스로 천안함 사건을 일으켰다고 시인해도 믿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그럴리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1 바로가기

[핫이슈]2011 상장사 영업실적

[내손안의 스마트한 경제정보, 머니투데이 뉴스가판대]

▶2012년 KOSPI 2500간다! 新주도주를 잡아라!'

▶주식투자는 수익으로 말한다! '오늘의 추천주!

뉴스1 제공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