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기 이야기] <13> '총통에서 K11복합소총까지' (11) '흑거미' K4 고속유탄기관총

2011. 6. 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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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유탄 분당 180∼240발 발사… 2개분대 초토화美 Mk19기관총이 개발 모태…직사화기로 산악전에선 불리

[세계일보]

"K4 발사준비 끝!…발사."

"퉁퉁퉁∼퉁퉁퉁."(발사음)

"콰가가가가가."(폭발음)

가벼운 발사음과는 달리 표적에 명중하는 순간 수백개의 파편을 날려 반경 5m 이내에 있는 적을 무력화시킨다. 총기의 검은색과 총기를 받치는 삼각대 다리 모습이 멀리서 보면 거미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 야전에서 '흑거미'로 불리는 K4 고속유탄기관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개인소총은 K1, K2 자동소총과 K3 경기관총이 있다. 이 가운데 K2에 장착되는 K201은 소총병 유탄발사기를 일컫는다. 유탄발사기는 수류탄을 더 멀리 날려보내는 시도에서 개발된 무기다. K4 유탄기관총은 이러한 K201의 단발사격의 한계를 뛰어넘는 유탄발사기다.

1985년부터 1991년까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기관총 유효사거리 밖의 적 밀집부대나 장갑차를 제압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됐다. 여기에는 미국산 Mk19 고속유탄기관총이 바탕이 됐다. 두 장비는 사용하는 탄약이 같으며 규격이나 성능 등 많은 면에서 닮았다.

탄약은 인마살상용 KM383 고폭탄과 적 차량이나 장갑차를 파괴하는 KM433탄이 사용된다. 훈련탄 KM385도 있다.

분당 180∼240발의 40㎜ 유탄을 쏠 수 있도록 만들어진 K4의 위력은 대단하다. 미군이 보유한 험비 차량을 일격에 파괴하고 2개 분대 병력은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정도다.

이 기관총은 40㎜ 유탄을 쓴다는 점에서 K201 유탄발사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비행속도가 더 빠른 '고속유탄'(40×53㎜탄)을 사용해 일반 유탄과 차이를 보인다. K201용 유탄은 총열을 떠날 때의 속도가 초속 75m 정도지만 K4 고속유탄은 초속 240m에 달한다. 사거리도 늘어나 유효사거리가 1500m, 최대사거리는 약 2200m에 달한다.

만약 K4가 충분한 탄약을 보유하고 진지 내에서 방어 사격에 나설 경우 기동타격대에 의한 측면공격이나 포병, 항공기 등의 지원 없이는 제압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중화기 중대의 핵심화력은 81㎜ 박격포이지만 무기의 파괴력이나 화력만을 놓고 보면 K4가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K4는 직사화기여서 시야에서 벗어난 적을 공격할 수 없다. 산악 지형인 우리나라에서 이런 상황은 간과할 수 없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화력은 떨어지지만 곡사화기인 60㎜, 81㎜ 박격포 훈련량이 더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1993년부터 전방 보병사단에 배치돼 운용 중인 K4의 가격은 3000만원대로 고가의 장비라고 할 수 있다.

박병진 기자, 공동기획 국방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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