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섭 "잘못된 역사교육으로 젊은이들 국가 부정" 발언 물의

조영빈 기자 2015. 11. 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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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총장 지시사항 통해 정치적 발언 논란
정호섭 해군 참모총장 /뉴스1 © News1 장수영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이 현행 역사교육과 관련 잘못된 역사교육 때문에 젊은이들이 부모세대를 부정하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날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2일 해군참모총장 지시사항 29호에서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문을 하달했다.

정 총장은 지시사항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대한민국 현대사를 재조명한 '국제시장'과 '연평해전' 등의 영화를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리며, DMZ 목함지뢰 시 전역을 보류하고 젊은이들이 올바른 정신을 가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그런데 이들이 국가와 부모세대를 부정하고 불신하게 만든 것은 잘못된 역사교육으로 인해 편향된 역사의식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라며 "장병들에게 애국심과 국가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역사를 올바로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잘못된 역사교육 때문에 젊은이들이 국가와 기성세대를 불신하게 됐다는 뜻이다.

이같은 내용의 정 총장 지시사항이 하달된 시점은 지난 2일은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이 불붙던 시기로,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확정고시 되기 전이었다.

때문에 군인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관련 해군 관계자는 "원론적 차원에서 국가관과 군인정신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정치적 편향 발언을 하신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5일 정 총장은 또다른 지시사항에서 "역사교과서 논란과 관련 정치적 중립의무를 준수하라"며 "지휘관들의 출타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글을 올리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해군 3함대에서 있었던 안보교육에서 김신조 목사가 현행 교과서가 왜곡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그같은 발언은 없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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