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최근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며 대외무역 루트를 러시아로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일 러시아 철도공사를 인용, 올해 국경 철도를 통한 북한과 러시아의 물류 운송량이 작년에 비해 9배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철도공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 7월까지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을 잇는 국경 철도를 활용한 물류 운송량은 88만7500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5배 늘었다.

운송품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러시아 시베리아산 석탄이었다. 이 기간 나진항을 통해 반출된 뒤 선박을 이용해 한국과 중국 등지로 운반된 석탄은 83만2천t으로, 상반기에만 16차례에 걸쳐 나진-하산 철도가 석탄 반출에 활용됐다.

국경 철도를 통해 운송된 목재와 기계류도 5만5500톤 분량에 달했다.

특히 국경 철도와 나진항을 통한 시베리아산 석탄 반입에 제한적이었던 한국이 올해 4월과 5월 러시아산 석탄 14만t을 시범 운송하는 등 운송량을 늘리고 있어 향후 유입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에 옮겨 실어 국내 항구로 가져오는 복합물류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2013년 나진-하산 국경 철도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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