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초호화 연예인 올림픽응원단 '눈살'

전예진 기자 2008. 10. 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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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예진기자]1억 2700만원. 방송인 강병규가 원정대장을 맡았던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이 10일 동안 중국에서 먹고 자며 쓴 돈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이 지난 8월 올림픽 기간에 국고보조금 2억여원을 낭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예인 응원단은 지난 7월 초 BU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강병규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안해 만들어졌다. 원정대장인 강병규를 필두로 연예인 21명으로 구성됐다. 김나영 임성훈 미나 조여정 진보라 김용만 윤정수 채연 에바 포피엘 주영훈 이윤미 박준형 김지혜 남승민 한성주 안선영 현영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이 참가했다. 이와 함께 수행인 21명도 포함됐으며 1기와 2기로 나누어 올림픽 원정 응원을 펼쳤다.

◇ 지출액 2억원 중 절반이 숙박료

문화부가 지난 17일 최문순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연예인 응원단은 지난 8월9일부터 19일까지 체육진흥투표권 사업 적립금 2억1189만3000원 중 2억원을 사용하고 1129만원을 남겼다.

언론비평전문지 미디어오늘은 "지난 7월25일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본인 재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토토 수익금 중 2억여만원을 BU엔터테인먼트에 지급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BU엔터테인먼트는 '적립금 정산 보고서'에서 숙박비에만 1억1603만8000원을 지출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평균 1160만원, 1인당 283만 원씩을 쓴 셈이다.

이들은 1박 숙박료가 145만원(2인 1실기준)으로 알려진 5성급 그랜드 하얏트 베이징 호텔에서 묵었다. 이외에도 비즈니스 클래스의 항공료(3701만 원), 식비(1104만3000원)를 지출해 초호화 응원단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경기표 미리 못 구해 TV로 응원

연예인 응원단은 야구 경기표 22장과 농구 경기 10장을 사는데 1인당 25만원 씩 810만원을 사용했다. 미리 표를 구하지 못해 암표를 구하는데 초과비용이 지출된 것이다.

BU엔터테인먼트 측은 보고서에서 예상외 변수 등으로 부진한 점, 사업추진상 문제점 및 애로사항으로 "한국인 올림픽 지원단의 현지 입장권 조달에 차질이 발생해 당초 계획보다 응원경기 종목 및 수 등 감소했다"는 점을 들었다.

응원단은 현지에서 표를 구하지 못해 왕기춘 박태환 선수 결승 경기는 베이징 시내 한 음식점에서 TV를 보며 응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추진결과 "관람객들과 어우러져 열띤 응원을 펼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의 성숙한 응원문화와 열기를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고, 국민들의 관심과 선수들의 기량을 제고시켜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기여했다"고 밝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BU엔터테인먼트 측은 일부 경기장은 매표소에서 경기장까지 이동에 상당 거리에 소요돼 연예인들의 접근에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타경비로 차량지원비 1674만원이 쓰였고, 택시비도 지출내역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선을 고려하지 않은 숙소 선정으로 인해 과도한 경비가 지출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응원단은 각각 수행원 1명과 동행해 불필요하게 인원을 부풀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들은 스파 등 개인의 여가 관광활동에 공금을 쓴 것이 포착됐다. 보고서에는 여행자 보험, 스파, 택시비 등 82만 8000만 원의 사용 내역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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