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는 의원' 지역구, 내년 예산 '껑충'

김병헌 기자 bhkim@imbc.com 2010. 12. 9. 22: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ANC▶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난투극을 벌이는 와중에 이른바 힘 있는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 예산을 푸짐하게 따갔습니다.

어느 의원이 어느 지역에 얼마나 챙겨갔는지, 김병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어제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입니다.

대통령 형인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

경북 포항과 울릉도에 배정된 예산을 보면

울산-포항 고속도로에 100억 원,

울릉도 일주도로 건설엔 50억 원이 늘었고

정부의 예산배정이 없었던

과메기 가공단지에는

10억 원이 추가로 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예산 증액은

이 의원 지역구가 1천600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인 이주영 의원의

지역구인 마산이 400억 원,

그리고 박희태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이 180억 원으로

각각 2,3위였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한나라당 김무성

두 원내대표의 지역구 예산도

각각 65억 원과 17억 원이 늘었습니다.

예산을 둘러싼 힘겨루기에서

밀려난 의원들은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론 속이 상한다고 말합니다.

◀SYN▶ 국회의원

"우리 지역구가 너무나 낙후돼서

엄청나게 많은 예산이 필요하지만

힘이 없어서 못하는 것뿐이에요.

내가 대통령 형이라도 그렇게 하겠고..."

예산이 특정 지역에 너무 편중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SYN▶ 국회의원

"직위를 이용해서 과다하게 행사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회의장 점거와 날치기가 판치는 국회에서

예산을 제대로 심사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국회가 예산감시라는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하는 한,

힘 있는 곳으로의 쏠림 현상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MBC뉴스 김병헌입니다.

(김병헌 기자 bhkim@imbc.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