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도부 "경제팀 교체 불가" 정리

2008. 10. 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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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한나라당은 29일 야권은 물론 당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 교체론에 대해 `불가'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중진 연석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오늘 회의에서는 최근 경제팀 경질론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면서 이같은 기류를 전했다.

그는 "최고.중진연석회의는 결의기구가 아닌 중진들의 현명한 의견을 모아 당 운영에 반영하는 자리"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당 안팎의 경제팀 경질 요구에 대해 사실상 당의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금 규제철폐가 관건인 데 경제수장을 교체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현실론'에서부터 "현재 경제수장에 대한 공격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공격"이라는 강성 발언까지 제기됐다는 것.

또 홍준표 원내대표가 거론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 "특정인물까지 거론하며 경제수장을 교체하라는 얘기가 있는 데 거론되는 특정인물은 관치금융의 연금술사"라는 지적도 나왔다는 후문이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최근 경제팀 책임론을 지켜봤는데 뭘 책임져야 된다는 것도 구체적으로 없고 새로운 정책대안도 없으면서 사람만 바꾸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대변인은 "대통령이 의지를 분명히 밝혀 시중에 있는 갑론을박을 잠재웠으면 좋겠다라는 언급도 있었고 지금 위기상황을 극복할 때까지 현재(경제팀) 진용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최고.중진회의에서 경제팀 교체에 대한 입장 정리를 놓고 향후 당내에 논란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30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어떻게 의견이 정리될 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전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지도부 회의에서는 내달 3일부터 열리는 대정부 질문에서 경제관료 교체에 대한 언급을 가급적 회피하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리나라 금융위기의 근본 해소책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시장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는 현 경제팀을 경질해야 한다는 교체론이 나오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한나라당 지도부의 인식이 너무 안일한 것 아니냐"면서 "정치권 주변에서는 강 장관이 교체론에도 불구하고 건재한 것을 놓고 `만수무강(萬洙無疆)'이라는 조어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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