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의원회관 에너지는 '펑펑'..냉방온도도 안 지켜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2. 6. 20. 15:07 수정 2012. 6. 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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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시설로 빈축을 샀던 국회 제2의원회관이 이번에는 에너지 낭비로 도마에 올랐다.

통합진보당 김제남 의원은 20일 녹색연합, 두꺼비하우징, 에너지시민연대, 위더스측정시스템 등과 공동으로 발표한'에너지절약 국회 만들기: 에너지 시민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를 보면 의원회관은 우선 실내조명을 과도하게 사용해 조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의원회관은 실내조명의 기준조도가 평균 500럭스(lux)가 되도록 설계됐지만, 실측결과 최대 1244럭스로 KS조도규격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대전청사를 기준으로 해도 3배 이상의 수치다.

복도, 식당 등 자연채광이 충분한 곳에서도 과다한 조명이 사용되고 있었다. 일부 비상계단 조명은 낮 시간 내내 점등돼 있었고 이를 끌 스위치도 없었다. 또 동작감지 센서나 자동점멸장치 같은 절전기기가 하나도 적용돼 있지 않았다. 심지어 지하헬스장에는 이용자가 아무도 없는데도 전체 조명이 켜져 있었다.

더욱이 의원회관 곳곳에서 과도한 냉방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공공기관 평균 냉방 기준온도인 28도이지만, 실측 결과 복도가 25.7도, 로비가 24.3도, 카페테리아가 23.1도, 헬스단련장 등 휴게실이 24도였다. 설계기준 온도도 실측 결과 평균 25도로 나타나 공공기관 평균 냉방 기준온도인 28도에 비해 크게 낮았다.

여름철인데도 화장실마다 비데에 온열시트 기능이 작동되고 있는가하면 절전기능을 사용 중인 비데는 조사 대상 중 단 1개에 불과했다. 또한 건물 벽면이 유리로 돼 있어 여름철에 취약해 냉방을 위한 에너지소비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김제남 의원은 "건물에너지총량제를 도입해야하고 아울러 건물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에 해당하는 300kWh/㎡·y를 달성하기 위한 설비 보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조명 전등 줄이기, 업무용 컴퓨터 및 프린터 끄기, 냉온정수기 전원차단 등을 통해 의원실 1곳당 월 260kWh를 줄일 수 있다"며 "이는 일반 가정의 한 달간 전기사용량(300kWh)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약 260가구의 에너지빈곤층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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