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경관,민간재단에 놀아나..후진국에서 일어날 일"

양영권 기자 2011. 11. 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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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 "사적 캠페인에 국민 애국심 이용당해"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 "사적 캠페인에 국민 애국심 이용당해"]

인터넷 포털 검색창에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를 입력하면 연관검색어로 '사기'가 함께 뜬다. 뉴세븐원더스는 지난 12일(한국시각) '세계 7대 자연경관'을 선정해 발표한 스위스의 민간 재단이다. 제주도가 7대 경관에 포함돼 많은 국민이 열광했지만 동시에 선정 방법 등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국제사기'라는 논란도 함께 일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도 이번 선정 작업이 '사기성이 짙은 영리사업'이라고 보는 인사 중 한 명이다. 그는 14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세금을 들여 사적인 캠페인에 놀아나는 바람에 국민의 애국심이 이용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씁쓸하다"고 말했다.

-뉴세븐원더스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어떻게 보나.

▶ 완전히 사적인 마케팅이자 캠페인이다. 말은 거창하지만, 코카콜라가 맛있냐, 펩시콜라가 맛있냐, 인기투표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거기다 중복 투표까지 가능하니 공신력을 부여할래야 할 수가 없다. 재단의 사업 내용이나 기준, 절차 등이 불합리한 게 많다. 몇 표를 받았는지도 발표를 하지 않는 것을 보라. 완전히 놀아난 기분이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와 몰디브는 처음에 200달러만 내면 된다고 해서 참여했는데, 중간에 뉴세븐원더스 측이 찬조금과 홍보비용 등으로 무리한 금액을 요구하는 바람에 중간에 후보 철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 선정 방식이야 어쨌든 관광객 유치라는 관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라는 의견도 있는데.

▶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볼 수는 없다. 사적인 마케팅을 정부부처인 문화부가 나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제주도는 막대한 예산을 썼다. 정부가 세금을 들여가며 놀아나서야 되겠나. 국민이 처음부터 내막을 알았으면 모를 텐데, 정부가 나서서 사적인 캠페인에 참여를 호소하는 바람에 애국심이 이용당한 기분이 들어 씁쓸하다. 후진국에나 일어날만한 일이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면 연간 최대 1조2847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기도 했다.

▶ 어떻게 계산을 했는지 더 파악해봐야 한다. 다만 내가 지난 9월 뉴세븐원더스의 이번 캠페인을 비판하는 자료를 내자 제주도 측은 바로 세계 7대자연경관 도전 홍보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으로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대치에 이른다는 자료를 냈다. 하지만 실제로 관광객이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일본의 대지진 여파와 중국인들의 소득 증대 효과 등 다른 요인과 어떻게 구분할 수 있겠나.

-의혹을 제기하면서 항의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 물론이다. 특히 올해 국정감사 때 제주도에서 올라온 분들에게 많은 항의를 받았다. 내가 제주도에 대해서 안 좋게 보는 것이 아니다. 제주도는 분명히 우리나라의 자랑이다. 하지만 이런 캠페인에 세금이 들어가고 국제적으로 놀아나는 것 같은 현상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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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 inde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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