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문가들 "이례적 투표율, 박원순에 유리할 듯"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민주당 "뚜껑은 열어봐야"]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3일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의 투표율이 최종 6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떤 후보가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의 덕을 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국민참여경선이 열린 장충체육관에는 비교적 장년층 유권자가 많았지만 오후 들어 20, 30대가 몰리면서 투표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오후 4시 30분 투표율이 50%를 넘자 민주당 관계자들은 '경이적인 경선투표율'이라고 입을 모았다.
각 캠프 측은 기선제압을 위해저마다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뉴스1 기자와 만나 "당초 1만명 수준, 30%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젊은이들이 경선장에 대거 등장한 것에 대해 "누가 되든 야권 후보가 이명박 정권, 오세훈 전 시장을 심판해달라는 것이 아니겠냐"며 "투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후보캠프 관계자는 "오전에는 민주당 당원으로 보이는 시민들이 주를 이뤘지만오후부터 지지자들이대거 결집하면서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초 55%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는데 최종 투표율이 60%가 넘는다면 승리는 확실하지 않겠냐"고 자신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젊은이들이 대거 가세한 높은 투표율이 박원순 변호사에게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전문가들은 후보 결정에 40%가 반영되는 현장투표가 최종승부처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조직력이 전무하다시피 한 박 변호사가 불리할 것으로 점쳤다. 특히 민주당의 요구대로 선거인단 명부를 공개하는 것으로 경선룰이 결정되자, 당원 동원 능력이 있는 민주당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높은 투표율, 특히 젊은이들의 참여가 눈에 띄는 것은 박 변호사에게 유리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조직세에 눌려 시민후보가 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초반 장년층들이 경선장으로 모이며 민주당의 동원력을 확인시켰다"며 "반면, 오후 들어 젊은이들이모이고 있는 것은 시민사회의 동원력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고 박사는 "그간 '무당파' 성향으로, 정치에 소극적이었던 시민들이 이제는 단순히 기존 정치를 못 믿겠다는 태도에서 벗어나, 투표라는 적극적인 행동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안철수와 박원순의 '돌풍'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아내고, 행동한다는데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말했다.
3일 오후 6시 반 현재 현장투표율은58.5%, 1만7542명의 경선인단이 투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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