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자회사는 '낙하산 부대'

안홍욱 기자 2011. 9. 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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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TK·MB맨 ·고대 출신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김진표 의원(민주당·64)은 18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등 자회사 11곳의 현 기관장과 감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TK), 'MB맨(이명박 대통령 측근)', 고려대 출신으로 채워져 있다"고 밝혔다.

한전 상임이사진 명단을 보면, 상임이사 7명 중 5명이 TK와 한나라당 출신이다. 김중겸 신임 사장은 경북 출신에 이 대통령 모교인 고려대를 나와 현대건설 사장을 지내 '낙하산' 논란을 불렀다. 한대수 상임이사는 한나라당 제2사무부총장을 지냈다. 다른 상임이사 중에서도 김우겸(경북·상주농고), 변준연(고려대), 조인국(대구·경북대사대부고) 등이 TK·고려대 출신이다.

11개 자회사의 기관장·감사 22명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22명 중 17명이 현대그룹,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한나라당, TK, 고려대 출신이다.

한전KDN 전도봉 사장은 이 대통령 취임준비위 자문위원 출신이고, 한전기술의 안승규 사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지냈다. 전력거래소 염명천 이사장과 중부발전 남인석 사장은 지식경제부 출신이다. 지역별로는 22명 중 TK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경기·인천 출신이 5명으로 그 다음이다.

특히 한전 자회사의 감사들은 대거 '낙하산 인사' 논란을 낳고 있다. 현대C & C 부사장을 지낸 백해도 동서발전 상임감사를 제외한 10명은 정치권 인사다. 14대 국회의원(민자당)을 지낸 중부발전 서정식 상임이사를 비롯해 이 대통령 취임준비위 자문위원, 인수위 자문위원, 한나라당 서울 성동을 위원장과 충북도당 부위원장 출신도 있다. 이 대통령 모교인 동지상고 출신도 2명(동서발전 백해도·한전KDN 김무일 상임이사)이다.

김 의원은 "정치권 출신은 감사로서 전문성이 떨어져 전력 공급 라인 책임자들에 대한 경영 감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9·15 정전대란은 이명박 정부의 '후진국형 낙하산 인사'가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현 정부 출범 후 4년간 한전과 자회사 감사 명단은 100% 낙하산 인사"라고 밝혔다.

< 안홍욱 기자 ah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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