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택 찾은 오세훈에 "다시 볼 일 없어"

심인성 2011. 8. 26. 10: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공개 회의서도 격앙.."黨ㆍ국가 도외시하고 자기 모양만 중시"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당의 극구 만류에도 불구, 일방적으로 즉각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오 시장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조찬간담회에 참석, "국익이나 당보다도 개인의 명예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당인의 자세가 아니고 조직인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특히 비공개회의에서 오 시장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어떻게 개인의 명예만 중요하냐. 오 시장이 당이나 국가를 도외시하고 자기 모양만 중요시한다"면서 "어젯밤 10시쯤 오 시장이 집으로 찾아왔기에 쫓아내면서 `앞으로 다시는 볼 일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무리 개인의 명예가 중요해도 어떻게 공직자가 당과 협의 없이 시장직을 일방적으로 던지느냐"면서 "당이 어떻게 되든, 10월 재보선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것 아니냐. 그런 식으로 하려면 혼자 정치하지, 왜 조직으로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홍 대표는 앞서 오 시장의 즉각사퇴 방침을 전해듣고 "오 시장한테 3번 농락당했다"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가 언급한 `3번 농락'은 당과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주민투표를 강행한 것, 주민투표율과 시장직을 연계한 것, 10월 초 사퇴 약속을 번복하고 즉각사퇴를 결행한 것 등으로 당 지도부는 이들 사안에 대해 모두 강력 반대했었다.

hwangch@yna.co.kr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

< 포토 매거진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