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여기자에게 "맞는 수가 있다" 반말 폭언 논란

입력 2011. 7. 14. 20:06 수정 2011. 7. 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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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윤지나 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민주당이 제기한 전당대회 자금 연루 의혹을 묻는 여기자에게 "맞는 수가 있다"며 반말로 폭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오후 홍 대표는 참여연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로부터 저축은행 국정조사 증인채택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앞서 저축은행국정조사특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를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우 의원은 "이영수 전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이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24억원을 받아 한나라당에 전달했다"면서 "이 돈은 지난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이번 전당대회에 사용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지난 해와 올해 모두 전당대회에 출마했다는 점, 이영수씨가 대표로 있는 '뉴한국의 힘'으로부터 지난 전당대회 때 공개지지를 받았다는 점 때문에 기자들 사이에서 민주당이 지목한 '고위 관계자가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기자들의 질문에 홍 대표는 "(황우여)원내대표에게 물어보라"며 대답을 피했다. 이에 한나라당에 출입하는 경향신문 모 기자가 "이영수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있나요?"라고 재차 질문을 하자 갑자기 반말로 폭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는 "그런 걸 왜 물어, 너 진짜 맞는 수가 있어. (민주당이) 내 이름 말했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기자가 "야당에서 실명을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고 맞서자 "너 나에게 이러기야? 내가 그런 사람이야? 버릇없이 말이야"라고 재차 폭언을 쏟아낸 뒤 자신의 차량에 올랐다.

민주당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홍 대표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홍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 연설 때에는 '거울보고 분칠이나 하는 후보는 안된다'라는 거침없는 여성 비하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때도 '자기 성깔에 못 이겨 그렇게 가신 분'이라는 극언을 서심 없이 했다"고 지적하면서 "홍 대표의 무지막지한 폭언과 망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안상수 전대표의 '자연산 발언'에 이은 여성을 비하하는 한나라당스러운 발언과 태도"라면서 홍 대표에게 해당 기자와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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