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편향' 발언 황우여 "덕담 한 것" 사과 거부
종교편향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우여 한나라당 의원이 불교계와 야당의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황 의원실은 17일 오후 황 의원 공식 사이트를 통해 "지난 16일과 17일에 있었던 일부 신문의 보도내용은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기도할 크리스천 대법관이 한 분도 안 계시다'고 해 얘기가 됐던 지난해 6월에 있었던 얘기를 지난해 12월 6일 기독법조인 축하예배에서 전하면서 마지막에 크리스천들이 하는 식의 덕담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것조차 두 달이 지난 지금에 와서 비난을 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기독교인의 입장에서는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 황 의원은 불필요한 종교에 관한 논란을 피하기 위하여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달 6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애중회(법조계 기독교 신자 모임)' 창립 50주년 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모신 국가조찬기도회에 대법관에게 기도를 부탁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가능하면 모든 대법관들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이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종교 편향적 태도와 사법부 무시가 도를 넘고 있다"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또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종평위)는 '국민과 사법부를 모독한 황우여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서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종교편향적 사고와 행동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황 의원은 상식과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디지털뉴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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