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테러집단이 가족 인질 잡는 것도 아니고.."

입력 2010. 7. 23. 09:21 수정 2010. 7. 23. 09: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 <이종훈의 뉴스쇼>]

- 與의원 사찰 정도면 일반인 오죽할까- 보수정권존립 흔들려- 이상득 연관? "檢수사 밝혀질 것"- 강용석 의원, 스스로 책임져야

■ 방송 : FM 98.1 (07:00~09:00)■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대담 :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총리실 공직자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 불법사찰에 이어서 현직 국회의원까지 불법사찰을 했다, 지금 이런 정황이 드러나서 파문이 일고 있죠. 부인이 사찰을 당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IMG0]◇ 이종훈> 지금 심경이 어떠신지요?

◆ 남경필> 많이 화가 납니다. 첫 번째는 개인적인 일이지만, 저도 아니고 제 집사람을 그렇게 사찰했다고 하니까 무슨 테러집단이 가족들 인질로 잡고 있는 것도 아니고, 참 불쾌하기 그지없고요. 또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도 여당 의원을 이렇게 사찰을 만약에 했다면 일반 국민들에 대해서는 어땠을까, 그러한 불안감을 심어드리는 것 같아서 그런 면에서도 몹시 화가 납니다.

◇ 이종훈> 부인께서도 이번 사찰 사실 이야기 듣고 깜짝 놀라셨겠어요?

◆ 남경필> 그런데 조금 이상한 느낌들은 느끼고 있었죠. 당사자들은 그런 걸 알게 됩니다. 뭔가 있는 것 같은데 뭔가 이상하다, 이런 생각은 했었죠.

◇ 이종훈> 조사가 진행되다보니까 주변에서 흘러서 얘기들이 들어오고 그랬던 모양이군요?

◆ 남경필> 네, 뭔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일들, 그리고 이상한 소문들, 사실과 상관없는 이상한 소문들, 이게 번지고 하는 이상한 방법, 방식들, 이런 것에 대해서 좀 의심하고 했죠.

◇ 이종훈> 의원님, 본인도 사찰 당하진 않았을까, 이런 생각은 안 드세요?

◆ 남경필> 그것도 뭐,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하여튼 검찰 수사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종훈> 사찰이란 걸 직접 당해보시니까 기분이 어떠신가요?

◆ 남경필>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없어져야 될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이건 말이 안 되거든요. 저는 아까 개인적인 감정을 말씀을 드렸고요. 한나라당 정부, 이명박 정부를 어떻게 탄생시켰는데, 10년 야당하면서 집권해서 좋은 나라 만들겠다고 선진국가 만들겠다고 해서 했는데, 이게 저 개인적인 사찰 당하는 게 문제가 아니고 거꾸로 가는 듯한 일들이 벌어지면, 그리고 그것을 몇 명의 사람들이 이런 일을 진행했다라고 한다면, 이건 여당 의원으로서 왜 그동안 우리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는지, 그러한 회의까지 들 정도의 그런 사안입니다.

◇ 이종훈> 그래서 나오는 얘기가 5공 때로 되돌아 간 게 아니냐, 그것보다 오히려 더 심하다는 얘기까지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거든요. 또 국가존립 위기로 봐야 되는 거 아니냐, 어떻게 보면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거다, 이런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남경필> 특히 한나라당 정권은 보수 이념에 기반한 정권이잖아요. 보수의 가치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자유예요. 자유를 지켜주지 못하는, 자유를 억압하는, 이런 정부로 낙인찍히면 이건 보수정권의 존립이 뿌리째부터 흔들리는 거잖아요. 그런 이유에서라도 이번 사건은 명명백백하게 가리고 그래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지고. 사람을, 인사를 다시 하는, 그런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어야만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이종훈> 일각에서는 남 의원께서 이상득 의원을 향해서 총선 후보에서 사퇴하라, 이렇게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에 보복성이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던데요?

◆ 남경필> 그런 부분은 제가 예단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좀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하여튼 검찰 수사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고, 또 무엇이 배경인지에 대해서 밝혀질 거라고 봅니다.

◇ 이종훈> 하지만 검찰 압수수색 한 시간 전에 파일도 삭제가 되고,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이랬는데, 증거인멸들이 벌어졌단 말이죠. 그래서 수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얘기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제대로 밝혀질까요?

◆ 남경필> 지금은 제가 검찰을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잘하라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어떤 신문 보도를 보니까 컴퓨터 파일을 복원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거기서 나온 여러 가지 보고서가 지금 확보가 됐다고 하는데, 제 것도 포함되어 있고요. 저는 의지만 가지면 검찰이 못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지금은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그냥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이종훈> 검찰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을 경우에, 그럴 경우에 대통령께서도 뭔가 조치를 취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요?

◆ 남경필> 수사결과에 따라서 수위는 조절이 되겠죠, 지금 벌써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이종훈> 그 연장선에서 나오는 얘기가 만약에 사실로 드러나게 되면 어떻게 보면 보수진영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고, 당연히 정권의 레임덕도 가속화 될 거다, 그렇게 되면 정권 재창출이 힘들어지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보수진영에서 좀 나오던데요?

◆ 남경필> 나라 문제도 역시 걱정이지만 당의 정권재창출 문제도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거죠. 그래서 그런 것들 모두를 위해서도 저는 이 사실만큼은 제대로 밝혀지고 잡혀야 된다,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아야 된다, 라고 앞으로 강하게 주장할 겁니다.

◇ 이종훈> 일전에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도 불법사찰을 당하고 있다." 이렇게 말해서 파문이 인 적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남 의원님 경우도 드러났고, 이렇다면 의원들에 대한 사찰이 이보다 훨씬 더 많았었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남경필> 그것은 어떻게 예단해서 얘기하기 어렵죠.

◇ 이종훈> 주변에서 들으신 얘기도 없으세요?

◆ 남경필> 이미 얘기했던 정두언 의원, 정태근 의원 정도 얘기는 들었습니다만, 나머지는 아직 구체적인 얘기 들은 것은 없습니다.

◇ 이종훈> 그럼 앞으로 대응은 검찰의 수사결과를 보고 수위를 따라서 정하겠다는 것 같은데. 야당은 특검 요구까지 하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수사가 미진할 경우에는 그것도 수용하실 생각이 있으신지요?

◆ 남경필> 일단 검찰수사 보죠. 검찰수사 보고 그러고 나서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특검 얘기하고 그런 건 너무 빠른 거 아닌가... 그런 것 같습니다.

◇ 이종훈> 이런 상황에서 강용석 의원 성추문 사건도 논란이 굉장히 가열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역시 이번 7, 8월 재보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텐데 어떻게 보십니까?

◆ 남경필> 대형악재죠. 제 사건도 그렇고, 그 사건도 그렇고... 대형악재인데 참,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고. 강용석 의원 개인에게도 굉장히 불행한 사태가 일어났는데 슬기롭게 판단해서... 국회에서 무슨 제명을 한다, 이런 오명을 남기지 않도록 개인적으로 잘 판단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이종훈> 김무성 원내대표가 자진탈당을 촉구했던데,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보시는 겁니까?

◆ 남경필> 저는 당을 위해서도 그렇고 강용석 의원 개인을 위해서도 어떤 일이 가장 좋은 방식이냐를 방법이냐를 따져봤을 때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가장 좋겠다, 라는 판단입니다.

◇ 이종훈>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두언 의원하고 단일화해서 당 대표는 되지 못하셨지만 일단 최고위원에는 입성을 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을 하시는지요?

◆ 남경필> 좀 아쉽죠. 좀 더 좋은 성적을 내서 당 대표가 됐으면 했는데... 그렇게까지는 미치지 못했고요. 저는 어찌됐든 정두언 의원이 당 개혁을 위해서 같이 했던 얘기들, 발표하고 약속했던 내용들이 있습니다.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니까 줄 세우기 풍토를 가능하게 하는 대의원구조, 당심과 민심이 다른, 이런 대의원 구조, 이런 것들을 바꾸기 위한 방안들은 많이 약속은 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추진하고 당내 개혁을 진전시키는 데 노력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잘 할 겁니다.

◇ 이종훈> 쇄신에 대한 기대감을 상당히 가지고 계시는 거네요?

◆ 남경필> 해야죠, 안 하면 이런... 여러 가지 악재, 난국에 여당까지도 제대로 개혁하지 못하면 정말 정권재창출은 어렵습니다.

◇ 이종훈>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종훈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