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눈물 보인 정두언

경향닷컴·동영상/ 우철훈 기자 입력 2010. 7. 12. 13:55 수정 2010. 7. 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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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최근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파문이 여권내 권력투쟁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강하게 반박하면서 서러움의 눈물을 터뜨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여당내 권력투쟁에 대해 자신과 박영준 국무차장 모두에게 경고를 했다는 잇단 언론 보도에 대해 적극 부인하며 눈물로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12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력투쟁설과 관련, "이번 사태의 본질은 청와대와 정부내 비선조직의 존재와 불법행위 이후 일부 측근의 부당한 인사개입"이라고 밝히다 갑자기 통곡하고 있다. /우철훈 기자정 의원은 12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측에서) 토요일 아침에 저에게 '권력투쟁으로 언론이 몰고 가니 정 의원이 정확히 정리를 해줬으면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 대통령이 자신에게 경고를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정 의원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청와대 비선(秘線) 조직의 존재와 불법행태이고, 측근들의 부당한 인사개입"이라며 "이것을 권력투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언론보도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후 "내가 2년 전 이 문제를 제기했었다"며, 눈물을 글썽이며 "그런데 언론이 나를 가만히 놔두지 않더라. 생각해보라. 내가 2년 동안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하게 살았겠느냐"고 소리쳤다. 정 의원은 감정에 복받친 듯 흐느껴 울면서 "이 정부 들어 한나라당에서 외롭게 희생돼 왔다. 그것을 이해해 줘야죠"라며 "여러분들은 내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아나"라고 거듭 반문했다. 친이직계인 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한편 영포목우회 및 선진국민연대 논란과 관련, 정 의원은 "청와대가 사태의 본질을 파악해 대통령이 조사하라고 했고, 정리·처벌 수순에 들어간 만큼 그 과정을 지켜보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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