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뢰 사진, 엇갈린 설명 '의혹 증폭'

정영철 2010. 5. 2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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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정영철 기자]

지난 20일 천안함 중간발표에서 북한소행의 원인으로 제시된 것은 프로펠러 등 상당부분이 남아있는 어뢰였다.

민군합동조사단은 어뢰 발견 과정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생생한 현장 사진을 제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북한 소행이라는 결론의 결정적인 증거인 어뢰 사진이 아이러니하게 천안함 조사 발표에서 결정적인 허점이 됐다.

어뢰를 직접 끌어 올렸다는 쌍끌어선 선장 김남식씨의 증언과 합조단 윤종성 준장(과학수사분과장)의 설명이 서로 상충했기 때문이다.

기대 이상의 어뢰 채집 사진에 대해 조사발표 현장에서는 "사진 촬영 요원이 배에 타고 있어서 찍은 건지 연출한 것인지 확인해 달라"는 질문이 나왔고 이에 대해 김 선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령관도 오고, 촬영팀도 오고 해서 상황을 생생하게 촬영했다"고 답했다.

현장에는 촬영팀은 없었고 어뢰 수거이후 연락을 받고 촬영팀이 도착했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발언은 수거 과정을 브리핑한 윤 준장의 설명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앞서 그는 특수그물망을 투망하는 사진으로 시작해서 '수거물 인양→증거물 식별→현장 감식→증거물 포장→육상이동 위해 립(구명정)으로 이동→헬기 이동' 등 일련의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상세하게 설명했다.

윤 준장의 말대로라면 촬영팀은 처음부터 쌍끌이 선을 타고 모든 과정을 찍은 셈이고 자칫 '연출' 의혹이 제기될 수도 있다.

남북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천안함 사고의 심각성을 감안하면 이렇게 진술이 엇길린 이유에 대한 보충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stee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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