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유시민 후유증' 극복 안간힘

홍제표 2010. 5. 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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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홍제표 기자]

민주당이 6.2 지방선거 핵심승부처인 경기도에서 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한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조직력에서 월등히 앞선 제1야당이 4개월밖에 안 된 신생정당에 속절없이 후보 자리를 내준 만큼 당내 후유증은 상당했다.

실제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지난 13일 민주당 경기도 지역위원장들은 향후 대책 논의를 위한 긴급회의에서 매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참석자들은 유 후보의 승리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경선 불복을 주장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때마침 참여당이 이번 기회에 경기도에서 최대한 많은 후보를 내 당세를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분위기는 극도로 험악해졌다.

하지만 지난 14일까지의 중앙선관위 후보등록 마감 결과, 참여당은 8곳을 내기로 했던 경기도 기초단체장 가운데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자진철회하면서 후보자는 7명으로 줄었다.

광역의원도 16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추가 증감이 없었고 기초의원은 당초 38명에서 35명으로 소폭이나마 감소, 이런 우려는 사라졌다.

물론 민주당 내에는 참여당이 '유시민 단일후보'라는 전리물을 챙긴 이상 경기도에서 광역단체장급 이하 출마는 접어줄 것을 희망하는 분위기가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유 후보는 14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민주당이 저에게 도지사 자리를 (조건없이) 양보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그런 것은 상대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신에 유 후보는 경선 결과에 두말없이 승복한 김진표 의원을 극진히 예우하는 한편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경기도당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그간의 앙금을 털어내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15일 방송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의 TV토론에서도 "김진표 후보는 제가 평생 모셔야 할 은인"이라고 거듭 사의를 밝혔다.

이런 때문인지 민주당 박기춘 경기도당위원장은 이날 유 후보를 맞이한 자리에서 "김진표, 유시민 후보단일화 이후 전체적으로 후보 지지율이 5~10% 올랐다"고 말하며 한결 풀어진 마음 씀씀이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처음엔 매우 격앙됐지만) 우리는 약속을 지켜야 하고 사람만 바뀐 것이라고 마음을 추슬렸다"고 말했다고 참여당 측은 전했다.

경기지역 다른 민주당 의원도 "한때 망연자실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계속 그렇다면 선거를 포기하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en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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