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한달에 200분까지만 스마트하라?

2010. 4. 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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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뼘정치]

당에서 나눠준 폰 '통화제한'…의원들 "황당"

"이게 무슨 '스마트 정당화'냐. 쇼만 한 거지."(한 한나라당 의원)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 '한나라 스마트 폰'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초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협의회 위원장, 사무처 당직자 등에게 500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나눠줬다. 정병국 사무총장이 야심차게 내건 '스마트 정당화'의 일환이었다. 정 총장은 "급변하는 세상을 리드하는 풍토를 만들겠다"며 화합(Symphony), 소통(Messenger), 실천(Active), 혁신(Renovation), 국민과 함께(Together)의 각 알파벳 첫 자를 모아 'SMART 정치'를 제안했다. 당 차원에서 스마트폰 교육회를 열기도 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한 달 통화시간이 200분을 넘으면 이 기계는 불통이 된다. 게다가 개인이 자기 돈을 내고 더 쓰려 해도 200분 이상은 쓸 수가 없다. 한 의원은 4일 "2천분, 2만분 이상을 통화하는 의원들도 많은데 이게 말이 되느냐. 시간을 쪼개 사용법을 익히고, 주소록도 다 옮겨놨는데 이게 무슨 황당한 경우냐"며 "스마트 정당 한다고 생색만 냈다. 이게 스마트 정당의 실태냐"고 말했다. 이런 '통화 제한'사실을 모르고 본래 지니고 있던 휴대폰의 계약을 해지했다가 낭패를 본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디지털팀 관계자는 "애초 당에서 법인 명의로 한 달 200분(4만5천원)만 쓸 수 있도록 통신사 쪽과 계약을 했다"며 "요금은 당에서 일괄적으로 내는 것인데 더 쓴 사람에게 돈을 더 내라고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어차피 개인적으로 사용하라고 한 것이 아니고 업무용으로 쓰라고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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