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정무위 "KRX 李 이사장 사퇴배경 뭐냐"

2009. 10. 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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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1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국거래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지난 13일 사퇴한 이정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의 사퇴 배경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임기 3년의 이사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돌연 사퇴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현재 '거래소 허가주의 도입을 위한 의원입법안'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이 전 이사장은 정상임기를 지키면서 법안 통과를 위해 함께 노력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이 이사장의 사퇴는 50년 거래소 사상 처음있는 일로, 무혐의로 끝난 검찰수사에 이어 금융감독원과 감사원의 계속된 감사 등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는 권력실세를 낙하산으로 내려보내기 위한 음모로 오래전부터 진행돼왔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은 "부산을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이사장을 비롯한 거래소 전 임직원이 적극 나서야하는 상황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이사장이 사퇴한 것은 납득할만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이 이사장의 사퇴는 권력기관을 총동원한 사실상 강제퇴진"이라며 "또 거래소에 대한 검찰수사와 공공기관 지정 등을 지켜보면서 현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는 허울좋은 말 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무소속 신 건 의원도 "이 이사장 사임은 거래소에 대한 검찰수사 등 외압이 배경"이라며 "새로운 이사장 선임 이전에 이러한 외압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서 소명해야 하며 향후 거래소 신임이사장에 임명 과정에서 친정부 인사가 낙하산으로 투입되지 않도록 투명한 경쟁과 공정한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명은 한국거래소 본사를 항의방문하고 이정환 이사장의 사퇴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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