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대구.경북 '초라한 교육 성적표' 질타

2009. 10. 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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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시.경북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1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각종 지표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데 대해 너나없이 질타했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시.도가 영어 원어민교사 배치율과 정보공개, 청렴도, 수준별학습비율 등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고 대구교육청은 전국 교육청 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며 "전통적 교육도시 명성을 살리고 학생, 학부모 자존심을 회복하도록 새로운 각오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대구 일반계 고교의 사설 모의고사 응시율이 94.2%로 전국 톱 클라스이나 성적 향상과 교육적 효과를 거뒀는지 의문"이라며 "대구.경북 원어민교사 배치율이 낮은 이유는 결국 예산문제인데 자치단체장들과 협의해 대구 학생당 260원 등 낮은 지원액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은 "1990년대 대구 고교생이 모의고사 전국 1등 수준인데 반해 지금은 중간 이하이며 경북은 꼴찌권에 머물고 있다"며 "교장,교사가 주인의식을 갖고 학생을 가르치도록 원하면 10년이라도 근무할 수 있게 이동연한을 연장하고 교장공모제 등 외부인사 영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현 정부의 부자감세로 인한 지방재정 악화로 대구.경북 교육청이 작년 각기 1천500억원에 달하는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교육재정 파탄과 빚더미 우려가 있다"면서 "교육감과 자치단체장들이 정부에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히 건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친박연대 정영희 의원은 "대구지역 일부 초교에서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비해 학력부진 학생을 대상으로 1~2시간씩 보충학습을 실시해 학생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며 "학업부진학생에 대한 다양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경북도내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이 전국 꼴찌이고 학교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는 등 위생관리가 엉망으로 조사됐다"며 "이에 비해 각급학교에 작년과 올해 신설한 골프연습장이 경북 14곳, 대구 5곳으로 나타나 이해할 수 없는 예산집행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경북교육청이 기관평가 인사청렴도에서 16개 교육청 중 12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교육감의 인사원칙이 오락가락하기 때문"이라며 "인사관행.원칙에서 지역교육감과 주요간부를 초등,중등으로 안배해 왔는데 지난달 인사에서 상당수 흐트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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