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인도적 대북지원 요청 '묵살'

2009. 10. 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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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강인영 기자]

대한적십자사가 지난해 국제 적십자연맹의 인도적 대북지원 요청을 묵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정치적 논쟁에 개입하지 않아야 할 적십자사가 정부의 4대강 사업 홍보를 독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민주당은 유종하 총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15일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7월 11일 국제 적십자연맹에서 지난 2006~2007년 북한의 홍수피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40억 정도를 지원해주었으면 한다는 요청을 했지만 통일부의 공문 하나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이 묵살됐다"고 따져물었다.

박 의원은 "한 해 적십자 수익이 478억인데 당장 의료비가 없어서 죽어가는 북한 주민에게 국제 적십자 연맹이 40억을 지원해달라는 것을, 통일부와 암묵적 공조 하에 외부에 전혀 알리지도 않았다"며 "대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새 인물에게 맡기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이어 "적십자의 기본 원칙에 정치적 논쟁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적십자가 4대강 홍보 URL을 내부 메신저를 통해 내려보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의원들은 국정 감사 질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유 총재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유 총재가 인도주의 실천 등 국제 적십자 운동의 원칙을 무너뜨리고 정권의 하수인의 전락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유 총재는 "국제 연맹의 대북 인도적 지원 요청은 발표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4대강 홍보는 지시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kangin@cbs.co.kr 昌 "4대강 사업은 너무나 잘못된 사업" "4대강 광고, 정부는 되고 환경단체는 안 되나?" 與 "대북지원 정책 효과적" 민간연구보고에 '발끈'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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