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김광림 "'키코' 총손실 3.4조..中企 대기업 2배"

김민자 2009. 10. 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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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자 기자 = 환율 파생상품인 '키코(KIKO)'로 인한 피해가 8월 현재 3조4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수준(950원)을 넘어서면 손실액이 급증하는 환 파생상품으로,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피해 기업이 속출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광림 의원(한나라당, 경북 안동)은 13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앞서,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키코 피해기업 모임 가입회사 242개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8월까지 키코로 인한 총 손실은 3조4000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8월까지 손실분인 1조6000억 원의 2배 규모다. 확정손실(은행 지급금)은 2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8월 6400억 원의 5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환율이 900원대로 내려서지 않는 한, 월별로 지급해야 될 손실잔액(평가손실)은 4100억 원이 된다.

특히 총 손실 3조4000억 원 중 중소기업 손실은 2조4000억 원으로 대기업 손실 1조 원의 2배 규모에 이른다.

기업들은 영업이 잘 되더라도 키코 손실로 인해 순익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매출은 지난해 금융위기 속에서도 20.8% 상승했지만, 순익은 2배 가까운 -173.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이 -26.73% 감소한 가운데, 순익은 2배 이상(-224%) 감소했다.

한편, 설문 결과 수출비중이 큰 기업들은 ▲환위험 관리 교육의 지방 확대 ▲신용평가시 순익비중 감소, 영업·매출액 비중 상향조정 ▲환위험 관리 상품에 대한 정부 인증기준 마련 등이 정책에 반영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중소기업들은 키코 손실 이후 현재까지도 환 헤지가 전무하다"며 "이들이 환율변동 위험에 맨몸으로 맞서고 있는 현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ululu20@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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